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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폭풍매도' 끝?…삼전·닉스 다시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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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폭풍매도' 끝?…삼전·닉스 다시 담는다

JP모건 "기계적 매도 압력 완화"·IBK證 "7월 말 재반등"
1주일새 2조7000억원 순매수…반도체 수급 회복 기대감
그동안 한국 증시에서 연일 매도 행보를 보여온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복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AI 생성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그동안 한국 증시에서 연일 매도 행보를 보여온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복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팔자'에 집중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복귀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해외 IB(투자은행)는 물론 국내 증권사들도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1주일(7월 14~21일)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2조7407억 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반도체 관련주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SK하이닉스를 1조2917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고, 삼성전자(7913억 원), SK스퀘어(1774억 원), LG이노텍(1586억 원), 한미반도체(1142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 IB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계적 매도 압력이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입을 모은다. JP모건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의 한국 주식 순매도 규모는 약 16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아시아 증시 역사상 최대 수준의 연간 자금 유출로, 이 가운데 90% 가량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발생했다.

JP모건은 대규모 매도의 주된 원인으로 레버리지 ETF와 헤지펀드의 디레버리징(레버리지 축소), MSCI 신흥국(EM) 지수 내 비중 조정을 꼽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급격히 커지면서 MSCI 신흥국지수 내 편입 비중이 크게 높아졌고, 이에 따라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기계적으로 비중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근 메모리 반도체주 조정으로 MSCI EM 지수 내 비중이 삼성전자 7.5%, SK하이닉스 5.7%까지 낮아지면서 추가 매도 압력도 함께 완화됐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JP모건은 최근 코스피 급락의 배경으로 레버리지 ETF와 헤지펀드의 디레버리징을 지목하며, 레버리지 청산의 적정 규모까지 약 75%가 진행됐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권사들 역시 외국인 수급 개선 가능성에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IBK투자증권은 AI와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악재가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만큼 외국인 매도 규모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최근 매크로, AI, 반도체 등에 대한 센티멘트 피크아웃 우려를 반영하며 단기적으로 과매도한 상황"이라며 "추가적인 매도 압력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며 7월 말 증시는 재반등 기조를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단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귀환이 본격화될지 여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과 함께 AI 투자 사이클, 미국 반도체주의 주가 흐름이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문샷 AI의 '키미(Kimi) K3' 공개 이후 알고리즘 효율화가 AI 투자 감소와 메모리 수요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단기 영향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날 KB증권은 "과거 딥시크와 터보퀀트 등장 당시에도 비슷한 우려가 있었다"며 "AI 모델과 반도체 효율 개선은 AI 투자 축소 요인이 아니라 서비스 가격 하락과 사용처 확대를 통해 AI 수요를 더욱 자극하는 요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