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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서 맷집 단련한 XRP, 클래리티 법안 지연에도 잘 버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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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서 맷집 단련한 XRP, 클래리티 법안 지연에도 잘 버티네"

美 의회 입법 공백 장기화 속 1.40달러 안팎 유지…차별화된 규제 면역력 입증
판결 확정으로 법적 불확실성 털어내…알트코인 전반 피로감 속 독자 행보
입법 영향력 줄어든 XRP, 선물 미결제 약정 31억 달러 수급이 향방 가를 전망
 리플 암호화폐 네트워크를 나타낸 일러스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리플 암호화폐 네트워크를 나타낸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미국 의회의 가상자산 명확화 법안(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 처리가 또다시 표류하고 있지만, 리플(XRP)은 견고한 흐름을 이어가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6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페이퍼에 따르면 법안 심의 지연으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규제 불확실성이 다시 짙어졌음에도 XRP 가격은 1.40달러 안팎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리플이 기나긴 사법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해소한 덕분에 다른 알트코인들과 차별화된 규제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의회의 클래리티 법안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간의 관할권을 명확히 정리하고 가상자산의 시장 규율을 확립하기 위해 추진됐다. 당초 9월 15일로 예정됐던 상원 절차 투표가 핵심 분수령으로 꼽혔으나, 거듭된 연기로 연내 입법 일정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특히 상원에서 법안이 수정될 경우 하원의 재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 데다 11월 선거 일정까지 맞물려 있어 조속한 타결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이러한 입법 공백에도 XRP 시장은 흔들리지 않는 분위기다. XRP는 이미 미 연방 법원과의 치열한 법적 공방을 마무리 지으며 독보적인 판례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앞서 리플과 SEC는 항소 절차를 전격 철회하며 2020년부터 이어진 기나긴 법적 분쟁을 공식적으로 종결지었다. 리플은 기관 대상 판매와 관련해 1억 2,5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으나,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거래소 내 프로그램 방식 판매는 미등록 증권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핵심 판단을 확정받았다. 다른 가상자산 프로젝트들이 여전히 명확한 법률 제정만을 바라보는 것과 달리, XRP는 이미 사법적 경계를 선제적으로 확보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XRP의 가격 흐름을 좌우할 변수가 워싱턴 정가의 입법 동향보다는 시장 내부의 수급 환경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XRP 선물 시장의 미결제 약정액은 약 31억 5,000만 달러에 달하며 높은 수준의 레버리지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SEC의 결정 하나에 급등락을 반복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대규모 파생상품 청산 리스크와 시장 유동성 등 내부 요인이 단기 가격 변동폭을 결정할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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