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변동성 장세에 순자산 26조원 돌파
안정적 현금흐름 매력…"상품별 성과 격차"
안정적 현금흐름 매력…"상품별 성과 격차"
이미지 확대보기국내 증시가 연일 극심한 변동성에 노출되면서 개인 투자자금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특히 커버드콜 ETF가 안정적인 월 분배금과 하방 방어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급락장 피난처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29일 한국거래소와 ETF 업계에 따르면 국내 커버드콜 ETF 순자산은 최근 26조원 수준까지 확대됐다. 올해 초 약 15조원 규모였던 점을 감안하면 반년 만에 11조원가량 불어난 것이다.
순자산 기준으로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이 5조6000억원대로 국내 커버드콜 ETF 가운데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하며 1위에 올랐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과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가 각각 2조1000억원대로 뒤를 이었다.
실제로 최근 한 달간 RISE 200고배당커버드콜ATM, TIGER 200커버드콜 등 대표지수·고배당 기반 커버드콜 상품은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큰 폭으로 하락한 코스피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반도체 등 변동성이 큰 업종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일부 상품의 경우 최근 일주일 동안 두 자릿수 손실을 기록하며 기초지수 하락폭에 근접한 성적을 보였다.
투자자 자금도 커버드콜 ETF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최근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 등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지난 14일 상장한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는 상장 일주일 만에 개인 순매수 2400억원을 넘어서는 등 흥행에도 성공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되면서 운용사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한화자산운용 등은 국내 대표지수뿐 아니라 미국 S&P500, 나스닥100, 배당주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다양한 커버드콜 ETF를 잇달아 선보이며 투자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커버드콜 ETF에 대한 선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증시 변동성이 쉽게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안정적 현금흐름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개인투자자의 ETF 순매수 규모는 70조원에 육박하며 개별 종목보다 ETF를 활용한 분산투자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커버드콜 ETF를 '고수익 상품'으로만 인식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자본시장연구원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커버드콜 ETF의 경우 높은 분배율이 곧 높은 투자수익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초자산과 운용 전략에 따라 성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총수익률과 운용 전략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