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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위성 로켓 첫 발사 성공한 독일 이자르(Isar), 스페이스X 독주 견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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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위성 로켓 첫 발사 성공한 독일 이자르(Isar), 스페이스X 독주 견제 가능?

노르웨이 안도야 기지서 스펙트럼 로켓 이륙해 민간 궤도 비행 성공
소형 위성 5기 탑재해 성능 검증… ESA서 2억 유로 자금 지원 확보
스페이스X 독점 대응해 우주 주권 강화… 유럽 발사체 경쟁 가속
독일의 이사르 에어로스페이스(Isar Aerospace)사 로켓이 지난 9월 5일(현지시각) 노르웨이 안도야(Andøya) 기지에서 우주로 발사되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독일의 이사르 에어로스페이스(Isar Aerospace)사 로켓이 지난 9월 5일(현지시각) 노르웨이 안도야(Andøya) 기지에서 우주로 발사되었다. 사진=로이터
노르웨이 북극권 안도야 우주기지에서 중소형 탑재체용 무인 로켓 스펙트럼(SPECTRUM)을 발사하는 데 성공하면서 독일 우주 스타트업 이자르 에어로스페이스(이하 이잘)가 주목받고 있다.

세계 상업용 위성 발사 시장에서 독주하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를 견제하는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난 셈이다. 유럽권 우주기업으로 프랑스 아리안그룹이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기지를 거점으로 시장을 기반으로 활약하고 있고 스웨덴 에스란지와 영국 색서보드 기지도 상업 운용을 준비하며 유럽 독자 발사망 구축에 합류했다.

이자르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자르는 지난 5일 노르웨이 아뇌위아 우주기지에서 소형 위성(큐브샛) 5기와 비행 기술 실험 장치를 탑재한 스펙트럼 로켓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유럽 본토에서 시도한 첫 민간 궤도급 위성 발사로 기록됐다.스펙트럼은 최대 1t을 지구 저궤로 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스페이스X의 최초의 재사용 가능한 2단 로켓인 팰컨9에 비하면 아직 초보 수준이다. 팰컨9은 1단 추진체를 회수할 때 약 17.5t, 회수하지 않고 모두 소모할 때 약 22.8t을 실어나를 수 있다. V2미니 세대의 스타링크 위성은 무게가 약 800kg이다. 따라서 팰컨 9대 한 대는 한 번에 이 위성은 24기에서 29기를 실어나를 수 있지만 스펙트럼은 겨우 1기를 실어나를 수 있다.

소형 위성 5기 실어 성능 검증 완료


이자르는 이번 임무를 로켓 성능 검증과 첫 상업용 위성 수송 목적을 동시에 달성한 비행으로 정의했다.

회사 측은 발사 성공을 공식 선언하고 현재 비행 진행 상황을 지속 검토하고 있다. 다니엘 메츠러 최고경영자(CEO)는 우주 접근권 확보가 우주 산업과 국가 안보 체계의 핵심 제약 요인이라 강조했다.

이자르는 첫 발사 실패를 딛고 18개월 만에 재도전에 성공했다. 지난해 3월 진행한 1차 시험 비행 당시 로켓은 이륙 직후 지상으로 떨어져 폭발했다. 당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회사는 방대한 비행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어서 첫 시험도 가치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독일 기민당 대표 프리드리히 메르츠는 지난 3월 발사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국제 질서가 바뀌면서 유럽 내부에서는 자체 우주 수송망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글로벌 발사 시장 경쟁과 자금 확보


유럽우주국(ESA)은 최근 민간 우주 기업을 적극 육성하는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민간 경쟁을 도입해 발사 비용을 낮추고 우주 자립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이자르는 ESA로부터 최대 2억 유로(약 3125억 원) 규모의 프로그램 지원을 약정받았다. 확보한 자금은 신형 로켓 개발과 발사 인프라 확충에 투입한다.

2018년 독일 뮌헨 공과대학 출신 엔지니어 3명이 설립한 이자르는 독일 바이에른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캐나다 지역에도 추가 발사 기지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자르가 ESA의 민간기업 육성 정책과 독일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글로벌 독점 구도를 깨고 유럽에서 저·중궤도 위성 발사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