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은 클래스A 보통주 약 4억 달러를 투입해 싱가포르 결제사 지분 전량 인수 합의
연간 취급액 250억 달러와 60개 이상 은행 제휴망을 흡수해 통화청 승인 뒤 2027년 완료
스테이블코인 국경 간 결제 침투 가속화로 한국 핀테크와 무역 대금 정산 인프라 개편 예고
연간 취급액 250억 달러와 60개 이상 은행 제휴망을 흡수해 통화청 승인 뒤 2027년 완료
스테이블코인 국경 간 결제 침투 가속화로 한국 핀테크와 무역 대금 정산 인프라 개편 예고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이 싱가포르의 기업 간 결제 전문 기업 타자페이를 약 4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확정했다.
코인데스크 등 암호화폐 외신들은 8일(현지시각) 서클이 싱가포르 통화청 승인을 전제로 주식 교부 방식의 인수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4억 달러 인수와 주식 교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유에스디씨(USDC)를 발행하는 서클이 싱가포르의 글로벌 기업 간(B2B) 결제 전문 핀테크 기업 타자페이를 인수한다.
서클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 서류에 따르면 인수 대금은 약 4억 달러(약 5552억 원, 1달러 1388원 기준) 규모로 서클의 클래스A 보통주식을 교부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서클은 자회사를 통해 기존 보유분을 뺀 타자페이 발행 주식 전량을 취득할 계획이다. 지난 9월 4일 최종 계약을 맺고 8일 이를 공표했다.
교부 주식 수량은 거래 완료일 직전 영업일까지 20거래일 동안의 서클 주식 거래량 가중평균 종가를 기준으로 산출된다.
인수 대금은 타자페이의 순채무와 부대 거래 비용, 보유 현금 잔고 등을 반영해 최종 정산 과정에서 조정될 수 있다. 서클은 싱가포르 통화청(MAS)을 비롯한 규제 당국의 인허가 절차를 거쳐 오는 2027년 거래를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50억 달러 취급액과 제휴
타자페이는 100곳이 넘는 해외 시장에 송금망을 구축하고 60개 이상의 글로벌 은행과 핀테크 제휴선을 확보한 유력 결제 플랫폼이다.
양사의 긴밀한 협력 관계는 단순한 자본 결합에 앞서 수년에 걸쳐 단계별로 구축되어 왔다.
타자페이는 2025년부터 서클의 차세대 결제망인 '서클 페이먼츠 네트워크(CPN)' 설계 파트너로 참여하며 기술 규격을 공동 조율했다.
아울러 서클의 벤처투자 전문 조직인 서클 벤처스는 지난 3월 26일 타자페이의 시리즈B 추가 투자 라운드를 주도한 바 있다.
이 투자 집행을 통해 타자페이의 시리즈B 총 펀딩 규모는 3600만 달러(약 499억 원)에 도달했다. 기존 결제 인프라와 블록체인 프로토콜의 융합을 일찌감치 실무 차원에서 검증을 마친 뒤 이번 전면 지분 인수 결정을 내린 셈이다.
국경 결제 혁신과 한국 핀테크
서클의 싱가포르 결제망 인수는 아시아 무역 금융 거점과 교역 관계를 맺고 있는 한국 산업계에도 직접 파급 효과를 미친다.
동남아에 부품을 수출하는 한국 부품 협력사들은 스위프트(SWIFT)망의 비싼 수수료와 며칠씩 걸리던 결제 지연 부담을 덜 수 있다. 특히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모색하는 한국 핀테크 기업들과 시중은행들도 서클의 글로벌 청산망과 연동된 새로운 해외 지급결제 솔루션 확보전에 나서는 경로를 형성한다.
올가을 들어서는 싱가포르 통화청의 기업결합 심사 개시와 함께 아시아 주요 금융 중심지에서 유에스디씨 도입 움직임이 본격 가시화될 전망이다. 나아가 글로벌 공급망 정산에 스테이블코인이 안착하면 대외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중소기업들의 외환 관리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 다만 각국 중앙은행의 규제 강화로 스테이블코인 국경 간 유통이 제한되거나 법정화폐 태환에 마찰이 생기면 이 결제 혁신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가상자산 금융 분야 분석가는 "서클의 타자페이 인수는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암호화폐 거래 매개체를 넘어 실물 무역 결제의 표준 인프라로 진화한 사례"라며 "연간 250억 달러 결제망과 결합해 유에스디씨의 실사용 수요가 한층 단단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아시아 주요 규제 당국의 최종 승인 통과 여부가 글로벌 확장의 분수령"이라고 덧붙였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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