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회사채 성수기에도 금리 격차 커 발행 확대 제한적
증권사는 6조 이상 흡수...'언더금리' 자금 조달 잇달아
미래에셋·메리츠·한투도 만기 앞두고 리파이낸싱 고민
증권사는 6조 이상 흡수...'언더금리' 자금 조달 잇달아
미래에셋·메리츠·한투도 만기 앞두고 리파이낸싱 고민
이미지 확대보기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하나증권, 대신증권, DB증권 등 증권사들이 연이어 회사채 발행에서 목표액 이상 수요가 몰리며 흥행했다.
NH투자증권(AA+)은 2000억원 모집에 무려 2조 19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끌어모으며, 전 구간 개별민평 대비 마이너스 금리(언더금리)를 확정지었다. 하나증권은 2년물과 3년물에서 총 2조 150억원 자금이 몰리며 3000억원 자금을 조달했다.
대신증권 역시 1500억원 모집에 1조 59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DB증권(1.5년물 -3bp, 3년물 –7bp)은 1500억원 모집에 6000억원이 몰리며 언더금리로 2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증권업계는 분위기가 다르다. NH·하나·대신·DB 등 4개 증권사 공모채에 쏠린 금액만 총 6조 3950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의 증시 활황과 수익성 개선으로 우량 증권사의 발행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그간 증시의 급성장에 따른 단기사채(전단채)를 장기 공모채로 전환해 만기를 분산하려는 수급 전략도 반영됐다.
김은기 삼성증권 글로벌채권팀 팀장은 “높은 회사채 발행금리와 CD·CP 등 단기 조달금리 간의 격차가 여전히 커 회사채의 조달 경쟁력이 낮은 만큼 발행 확대는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재무구조와 실적이 뒷받침되는 A등급 종목은 견조한 투자 수요에 힘입어 발행시장에서 AA등급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의 낮은 발행 스프레드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달과 10월 대규모 회사채 만기를 앞둔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도 증권사들의 언더금리 발행 랠리에 리파이낸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2023년 발행된 3000억원 규모의 제66회 무보증사채 등 하반기 만기물량이 대기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8~11월에 걸쳐 제62-2회(2000억원), 제63-1회(1500억원) 등 원화채와 외화채 만기가 도래한다. 메리츠증권 역시 10월 약 1000억원 규모의 제60-1회 무보증사채(금리 3.85%) 만기를 맞이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9월 초 형성된 강한 증권사 회사채 매수세 덕분에 9~10월 만기 도래를 앞둔 초대형 증권사들의 리파이낸싱 불확실성은 사실상 완화됐다”며 “단순히 차환 여부가 아니라 얼마나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하반기 이자 비용을 방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서재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bce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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