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베이직, 상위 10% 기준선이 2120XRP로 집계됐다고 보도
1000개 미만 보유 지갑이 전체의 85%를 차지...소액 분산과 자산 쏠림 동시 심화
지갑 수와 실제 투자자 수의 괴리
1000개 미만 보유 지갑이 전체의 85%를 차지...소액 분산과 자산 쏠림 동시 심화
지갑 수와 실제 투자자 수의 괴리
이미지 확대보기가상자산 엑스알피(XRP) 레저에서 상위 10% 지갑에 진입하기 위한 보유 기준선이 약 2120XRP까지 낮아졌다.
크립토베이직은 8일(현지시각) 독립 리치리스트 데이터를 인용해 전체 계정이 812만 개를 돌파한 가운데 나타난 현상이라고 보도했다. 소액 지갑 증가에 따른 기준선 하향 흐름은 리플 보유 비중이 높은 한국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온체인 데이터 해석에 직접 연결된다.
상위 10% 기준선과 지갑수
가상자산 엑스알피(XRP) 레저 생태계에서 고액 자산 지갑으로 분류되는 상위 10% 진입 문턱이 뚜렷한 하향세를 나타냈다.
크립토베이직이 9월 8일 자로 집계된 독립 리치리스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상위 10% 지갑에 이름을 올리기 위한 최소 보유량은 2119.55XRP로 확인됐다. 반올림 기준 약 2120XRP 수준이다. 같은 시점 엑스알피 레저에 등록된 전체 활성 지갑 수는 812만 1349개에 달했다. 계정 수가 늘어나는 흐름 속에서 상위 진입선은 오히려 내려앉는 흐름을 나타냈다.
상위 구간으로 시야를 넓히면 진입에 요구되는 보유 수량은 가파르게 치솟는다.
상위 5%에 들기 위해서는 약 7433XRP가 필요하며 상위 4% 진입선은 1만 19XRP로 집계됐다. 최상위권인 상위 1%에 도달하려면 약 4만 4490XRP의 보유량이 요구된다. 1만XRP를 가진 지갑은 상위 10%를 크게 넘어서지만 상위 4% 벽에는 미치지 못했다.
소액 지갑 85%와 자산 쏠림
네트워크 계정 수의 팽창 이면에는 소액 보유 지갑의 수량 쏠림과 자산 양극화 구조가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보유량이 20개에서 500XRP 사이인 지갑 군도 약 255만 개에 이르며 합산 잔고는 2억 2080만XRP로 파악됐다.
소액 지갑이 네트워크의 절대다수를 형성하면서 상위 10%의 통계 기준값을 아래로 끌어내리는 착시를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상위 1% 미만의 소수 고래 계정이 대다수 유통 물량을 손에 쥐고 있는 피라미드형 자산 편중 현상은 한층 굳어졌다. 상위권에 소수 계정이 밀집한 채 막대한 지배력을 행사하는 불균형 구조가 온체인 장부상에 선명하게 새겨진 셈이다.
이러한 지갑 데이터는 단일 소유자의 지갑 쪼개기나 신규 유입 패턴에 따라 수시로 변동하므로 단순한 수치로 받아들이기보다 자산 분산의 흐름을 살피는 보조 지표에 가깝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거래소 수탁 한계와 한국 시장
엑스알피 레저의 지갑 분포 변화와 자산 집중 양상은 리플 거래 비중이 대단히 높은 한국 가상자산 시장에도 직접 파급 효과를 미친다.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리플을 활발히 거래하는 한국 투자자들은 지갑 수 증가를 단순한 신규 매수자 유입 신호로 오판하기 쉽다. 한 사람이 여러 개인 지갑을 생성하거나 거래소와 전문 수탁업체가 단일 지갑에 다수 이용자의 물량을 모아 보관하는 구조가 온체인 지표와 실제 홀더 수 사이에 상당한 괴리를 만들기 때문이다.
올가을 들어서는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출시 준비와 미 증권거래위원회 소송 여파에 맞춰 온체인 지갑의 유동성 이동 경로가 드러날 전망이다. 나아가 상위 계정의 물량 분산이 나타나면 시장의 매도 압력이 완화되며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 다만 가상자산 규제 강화로 대형 수탁 지갑에서 이탈이 발생하거나 고래 계정의 매물이 쏟아지면 이 안정 전환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온체인 데이터 전문 분석가는 "XRP 레저의 지갑 수가 812만 개를 넘어선 것은 네트워크 외형 확장을 보여주지만 자산의 85%가 소액 지갑에 묶인 양극화가 뚜렷하다"라며 "2120XRP라는 상위 10% 기준선은 소액 지갑 증가에 따른 착시일 뿐 고래의 집중도는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거래소 특성을 고려한 분석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