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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오픈AI·앤스로픽 저비용 공세에 험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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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오픈AI·앤스로픽 저비용 공세에 험로 예고

독점적 입지 흔들…기업들, '고가 구독' 대신 빅테크 범용 AI로 선회
PSR 81배 극단적 고평가 부담…성장률 둔화 속 밸류에이션 리스크 고조
지난 1일, 영국 런던의 세인트 토마스 병원 앞에서 데이터 분석 회사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의료 계약 관련 활동에 반대하는 세계적인 행동의 날 시위 도중, 한 시위자가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일, 영국 런던의 세인트 토마스 병원 앞에서 데이터 분석 회사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의료 계약 관련 활동에 반대하는 세계적인 행동의 날 시위 도중, 한 시위자가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시장의 대표 주자로 꼽히며 폭발적인 주가 상승세를 이어온 팔란티어(PLTR)를 둘러싸고 과대평가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과거 시장 역사와 밸류에이션 지표를 종합해 볼 때, 팔란티어는 2028년까지 주가가 장기 횡보하거나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온다.

오픈AI·앤트로픽 등 신흥 빅테크 참전…흔들리는 독점적 입지


11일(현지시각) 미국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은 팔란티어의 현재 주가가 경쟁자가 전무한 시장 환경을 가정한 수준으로 높게 형성돼 있다며, 오픈AI 및 앤스로픽과의 비교 분석을 내놨다.

팔란티어는 손쉽게 배포 가능한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의 AI 데이터 분석 도구를 통해 정부와 민간 상업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왔다. 그러나 최근 오픈AI(OpenAI), 앤스로픽(Anthropic) 등 생성형 AI 선도 기업들이 기업용 AI 솔루션을 잇달아 고도화하면서 팔란티어의 독점적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기업들이 오픈AI나 앤스로픽의 범용 AI 도구를 도입하는 데 익숙해지면서, 팔란티어의 고비용 구독 모델을 대체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상당수 분석 기능이 빅테크의 도구를 활용할 경우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구현 가능하기 때문이다. 과거 수많은 초기 혁신 기업들이 후발 주자의 저비용 공세에 밀려 도태됐던 역사가 팔란티어에도 재현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성장률 둔화 전망과 극단적 밸류에이션…PSR 81배의 부담


모틀리풀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팔란티어의 매출 성장률 둔화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지난 2분기 93%에 달했던 성장률은 3분기 84%, 4분기 75%로 점차 낮아지고, 내년에는 50%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회사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증명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주가에 비현실적인 수준의 기대치가 선반영되어 있다는 점이 최대 리스크로 꼽힌다.

현재 팔란티어의 주가매출비율(PSR)은 무려 81배에 달한다. 통상 소프트웨어 업계에서는 PSR 20~30배만 넘어도 고평가로 분류되는데, 팔란티어는 이를 세네 배 웃도는 수준이다. 일례로 연간 매출 약 650억 달러를 기록 중인 AI 연구소 앤스로픽의 경우, 11월 시가총액 약 2조 달러 수준으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만약 앤스로픽에 팔란티어와 같은 PSR 81배를 적용할 경우 시총은 5조 3,000억 달러에 달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현재 팔란티어의 주가가 사실상 경쟁자가 존재하지 않는 시장 환경을 가정한 수준으로 비싸게 책정돼 있음을 방증한다.

2028년까지 수익률 제한적…성장 흡수 과정서 주가 횡보 불가피


역사적으로 극단적인 밸류에이션을 기록한 기업들은 이후 수년간 시장 대비 저조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기업이 고성장을 지속하더라도 과도하게 앞서간 주가를 정당화하기 위해 오랜 기간 횡보세를 거치며 적정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픈AI와 앤스로픽 등에 시장 점유율을 일부라도 잠식당할 경우, 시장의 실망 매물이 쏟아질 위험도 크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2028년까지 팔란티어 주식에서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