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6억원 펀드 출자부터 250억원 투자까지 59일
“전형적인 사전 기획형 배임 거래이자 모럴해저드”
“전형적인 사전 기획형 배임 거래이자 모럴해저드”
이미지 확대보기고려아연 최윤범 사내이사의 비상장 드라마 제작사 아크미디어 선행투자 의혹과 관련해, 고려아연 자금이 투입되기 전 최 이사와 측근들이 지분을 확보한 정황이 드러났다. 영풍·MBK파트너스는 이를 두고 “회삿돈이 들어올 길목을 미리 확보한 사익편취형 배임 거래”라고 주장했다.
12일 영풍·MBK가 확보한 자료 등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2020년 5월 12일 원아시아파트너스의 블라인드 펀드인 코리아그로쓰제1호에 약 236억5900만원을 출자했다. 펀드의 아크미디어 출자요청액 250억원 가운데 고려아연의 출자 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후 최 이사는 5월 29일 개인 명의로 아크미디어 제1회 전환사채(CB) 17억원어치를 인수했다. 6월 5일에는 최 이사의 지인 등 7명이 주당 5000원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확보했다. 같은 날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도 아크미디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영풍·MBK는 이 과정에서 최 이사와 측근들이 고려아연 자금의 투자 시점을 사전에 인지하고 지분을 확보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영풍·MBK 관계자는 “고려아연 자금 등 250억원이 투입돼 기업가치가 뛸 것을 사전에 완벽히 인지하지 않고서는 설립 한 달 된 무실적 신생 드라마 제작사에 최윤범 당시 고려아연 대표 개인과 핵심 측근들이 줄지어 지분을 확보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사의 공적 자금을 사적 투자이익의 지렛대로 삼고, 본인은 물론 특수관계에 있는 이너서클에 막대한 시세차익 기회를 안겨준 전형적인 특혜성 배임 거래이자 모럴해저드”라고 비판했다.
논란은 지배구조 문제로도 번질 조짐이다. 당시 유상증자에 참여한 7명 중 1명이 이듬해 고려아연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영풍·MBK 측은 경영진을 감시해야 할 이사회와 감사위원회가 제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