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요 단기간 감당할 만큼 충분한 물량 풀리기 어려울 것"
이미지 확대보기2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상장 신고서(S-1) 내용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메모리 및 가속기 제조업체들의 독과점 체제와 이에 따른 물량 통제 가능성을 강하게 우려했다.
만약 소수의 칩 공급사가 거대 빅테크나 경쟁 AI 플랫폼과 독점적인 납품 계약을 맺게 될 경우, 자사의 연산 인프라 구축이 원천 차단될 수 있다는 논리다.
특히 칩 제조사들이 앞다퉈 설비 투자를 늘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AI 수요를 단기간에 감당할 만큼 충분한 물량이 시장에 풀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앤스로픽 측은 과거 TSMC의 생산 여력 부족으로 적기에 인프라를 확충하지 못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대만 발(發)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경우 회사의 영업이익과 재무 건전성이 크게 훼손될 것이라고 명시했다.
거시적인 통상 마찰 가능성도 주요 위험 요소로 기재됐다.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중국 등 특정 국가를 겨냥해 첨단 반도체 및 장비 수출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어, 향후 정책 변동에 따라 칩 조달 단가가 급등하거나 수급 자체가 묶일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편, 국내 증시에서는 앤스로픽 상장에 힘입어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우려가 다시 한번 해소되면서 국내 반도체 대형주들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 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에서 4.23%(9000원) 오른 22만 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종가는 전 거래일대비 5.18%(6만 6000원) 상승한 134만 1000원이다.
서재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bce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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