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비트코인 오를 때 홀로 1.49% 하락…장기 추세 분기점인 200일선 아래로 밀려
30일간 현물 ETF서 9억불 이탈…블랙록 펀드서 하루 1억불 빠지고 비트코인으로 쏠려
최대 기업 매수자 5% 하드캡 임박…사상 최대 스테이킹 물량이 유일한 하방 완충재
30일간 현물 ETF서 9억불 이탈…블랙록 펀드서 하루 1억불 빠지고 비트코인으로 쏠려
최대 기업 매수자 5% 하드캡 임박…사상 최대 스테이킹 물량이 유일한 하방 완충재
이미지 확대보기암호화폐 시장의 대표 자산인 나스닥 종합지수와 비트코인이 동반 상승 랠리를 펼친 날, 이더리움만 홀로 역주행하며 장기 추세의 핵심 지지선 아래로 추락했다.
투자전문매체 트레이딩뉴스는 31일(현지시각) 나스닥 지수와 비트코인이 동반 상승한 장세 속에서도 이더리움만 홀로 내림세를 타며 기술적 지지선을 이탈했다고 보도했다. 8월 이후 이어진 반등 시도가 2,700달러 선 저항에 막힌 뒤 10월 들어 하락 가속도가 붙은 가운데, 대규모 자금 이탈과 고래 기업의 매수 한도 임박이 겹치며 2,200달러 선을 향한 하방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200일선 이탈과 홀로 역주행한 이더리움
이날 트레이딩뉴스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49% 내린 2,3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의 주요 자산들이 보합세를 보이거나 위험자산이 일제히 반등한 날 기록한 1.5% 가까운 하락은 단순한 가격 조정을 넘어 뚜렷한 상대 강도 약화 신호로 풀이된다.
특히 시장의 상승·하락 국면을 가르는 중장기 분기점인 200일 지수이동평균선(EMA) 2,317.83달러 선이 무너졌다는 점이 뼈아프다.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의 상대 가격 비율은 0.0288까지 곤두박질치며 다년 저점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일봉 차트상 하락 구간마다 거래량이 불어나는 반면 반등을 견인할 매수세 유입 캔들은 자취를 감춘 상태다.
ETF 대규모 유출과 기업 매수 한도 임박
자본 흐름 역시 매도 우위 국면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 26일 하루 동안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 시장에서만 8,858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특히 대형 운용사인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ETHA) 창구에서만 1억 471만 달러가 이탈했다. 같은 날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1억 1,030만 달러가 순유입되며 전액이 블랙록 IBIT로 빨려 들어간 것과 극단적인 대비를 이뤘다.
지난달 22일까지 최근 30일간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 빠져나간 누적 순유출액은 9억 1,700만 달러에 달한다. 소규모 자금이 잠시 유입된 뒤 그보다 훨씬 큰 규모의 환매가 이를 지워버리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여기에 생태계의 대형 기업 매수 축인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MNR)마저 매수 여력의 한계에 봉착했다. 비트마인은 이더리움 유통량의 4.95%에 해당하는 605만 1,933개를 보유 중이나, 회장이 공언한 '유통량 5% 하드캡'까지 남은 물량은 불과 5만 3,000개에 그친다. 현재의 주간 매수 속도라면 5주 안에 매수한도가 완전히 막히게 된다.
사상 최대 스테이킹과 2200달러 하방 경고
재단 측의 현금화 압박도 시장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이더리움재단은 지난 26일 이더리움 2,785개를 추가로 처분하며 불과 2주 사이에 두 번째 대규모 매도를 단행했다. 인공지능 관련주가 위험자본의 유동성을 빨아들이고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4% 부근에서 고수하는 환경 속에서 이더리움은 주요 디지털 자산 중 가장 취약한 고리로 전락했다.
가격의 추가 붕괴를 막아내는 유일한 방어선은 네트워크에 예치되어 움직이지 않는 물량이다. 현재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스테이킹 수량은 전체 유통량의 35.9%에 달하는 사상 최대치인 4,380만 ETH를 기록하고 있으며, 진입 대기 물량도 146만 ETH에 이른다.
200일 지수이동평균선을 밑돌며 2,200달러 선을 위협받고 있는 이더리움이 하락 추세를 끊어내기 위해서는 복수 펀드를 통한 대규모 자금 순유입 반전과 함께 대기 매수세의 결집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다수 펀드에 걸쳐 5,000만 달러를 웃도는 순유입이 며칠간 연속으로 포착되어야 비트코인으로의 자금 쏠림이 끝났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반대로 주간 2억 달러 이상의 순유출 기조가 한 주 더 연장된다면 2,200달러 선 방어선은 무력하게 무너질 공산이 크다.
트레이딩뉴스는 "이더리움이 일봉 종가 기준으로 2,360달러 선을 탈환하기 전까지는 2,200달러 선을 향하는 하방 경로가 가장 열려 있다"며 "주간 2억 달러 이상의 자금 순유출이 한 주 더 지속될 경우 2,200달러 방어선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