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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CEO "AI보다 양자 컴퓨터가 암호화폐 진짜 위협…발생은 기정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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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CEO "AI보다 양자 컴퓨터가 암호화폐 진짜 위협…발생은 기정사실"

타원곡선 서명체계 무력화 경고…"언제 오느냐 시간문제일 뿐"
구글 "9분 만에 비트코인 개인키 탈취 가능"…보안 허점 현실화 우려
코인베이스 수탁 보안 업그레이드 착수…블록체인 '양자 내성' 도입 촉구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 창업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 창업자. 사진=로이터
글로벌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보다 양자 컴퓨팅이 암호화폐 생태계의 보안에 훨씬 심각한 장기적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암스트롱 CEO는 회사 3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비트코인 등 주요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근간을 이루는 암호화 체계와 관련해 양자 컴퓨팅의 위협을 강도 높게 짚었다. 그는 비트코인 등에 적용된 타원곡선 디지털서명 알고리즘(ECDSA)이 AI에 의해 뚫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지난 40여 년간 알고리즘 취약점을 공략하려는 수많은 시도가 있었으나 실질적인 균열을 내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양자 컴퓨팅 기술의 발전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양자 컴퓨팅은 소수의 큐비트를 다루는 이론적 연구 수준을 넘어 대규모 연산이 가능한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컴퓨터를 필요로 한다"며 "양자 컴퓨터의 암호화 해독은 '일어날 것인가'의 여부가 아니라 '언제 일어날 것인가'라는 시간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실제 기술적 위험성도 구체화되고 있다. 구글 연구 등에 따르면 초고성능 양자 컴퓨터가 상용화될 경우 공개키로부터 단 9분 만에 개인키를 역추적해 유출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비트코인 지갑에 무단 접근해 자산을 탈취할 수 있는 보안적 허점이 열린다는 뜻이다.
이에 대응해 코인베이스는 발 빠르게 사전 방어선 구축에 나섰다. 암스트롱 CEO는 코인베이스가 포스트 퀀텀(양자 내성) 시대를 대비해 자체 자산 수탁(커스터디) 인프라의 보안 업그레이드를 이미 시작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1월 관련 잠재 위협을 정밀 진단하고 수년 내 닥칠 보안 위험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전담 자문위원회를 발족한 바 있다.

그는 개별 기업 차원의 방어를 넘어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의 업그레이드도 촉구했다. 암스트롱 CEO는 "암호화폐 네트워크 전반이 광범위한 위협을 방어하기 위해 '양자 내성(Quantum-Resistant)' 기술을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며 "비트코인 커뮤니티가 향후 몇 분기 안에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해법을 마련해 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이날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매출과 예상을 웃도는 조정 순이익 등 다소 엇갈린 성적표를 내놓았다. 회사 측은 신규 추진 중인 예측 시장 사업 부문이 회사 역사상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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