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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트럼프, 이란전쟁 외교적 해결 선호"…유가 3%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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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트럼프, 이란전쟁 외교적 해결 선호"…유가 3% 급락

브렌트유 110달러·WTI 100달러선…카타르 중재 협상에 긴장 완화 기대
미 중간선거 뒤 추가 공습 가능성 여전…이란 최고지도자도 강경 대응 경고
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 캔자스주 설라이나 지역공항에서 열린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오른쪽)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옆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 캔자스주 설라이나 지역공항에서 열린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오른쪽)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옆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과 이란의 외교적 해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국제유가가 3% 넘게 떨어지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필요할 경우 추가 군사작전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지만 평화적인 해결을 선호한다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도 카타르가 중재하는 협상에서 합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일부 줄어들었다.

다만 3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 미국의 이란 추가 공습 가능성이 여전히 거론되고 있어 유가 하락세가 지속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란 관측도 나온다.

CNBC는 미국과 이란 양측에서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했다고 2일 보도했다.

◇루비오 "군사작전 가능하지만 평화적 해결 선호"


CNBC에 따르면 이날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내년 1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99% 하락한 배럴당 110.04달러(약 14만7900원)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 인도분 선물도 3.43% 내린 배럴당 100.55달러(약 13만5100원)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급락한 직접적인 계기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관련 입장을 설명하면서 군사력 사용보다 외교적 해결을 선호한다고 밝힌 때문이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 주말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작전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군사적으로 행동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수단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가능하다면 이란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군사적 압박 수단을 유지하면서도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의미다.

◇이란도 합의 가능성 시사…카타르 중재 협상 이어져


이란 측에서도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시사하는 입장이 나왔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란 당국자들은 카타르가 중재한 이틀간의 협상 이후 미국과의 합의가 여전히 가능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이란 측은 합의에 이르려면 협상 과정에서 제시된 요구사항들이 실제로 이행돼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미국과 이란 양측에서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이 나오면서 중동 전쟁의 추가 확대를 우려하던 원유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국제유가는 그동안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다시 격화할 경우 중동의 원유 생산시설과 해상 운송망에 추가적인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과 주변 해역에서 원유 운송에 대한 위험이 지속되면서 지정학적 불안이 유가에 반영돼 왔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이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동시에 시사하면서 이같은 위험이 일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됐다.

◇미 중간선거 뒤 군사작전 재개 가능성은 부담


외교적 움직임에도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CNBC는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의 보도를 인용해 미국이 오는 3일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재개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외교적 해결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란 역시 군사적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지난달 31일 자국 군대에 어떠한 수준이나 형태의 위협에도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대응 범위를 특정 지역으로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도 밝혔다.

미국과 이란의 강경한 군사적 입장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 외교적 접촉이 실제 종전 합의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중동 유조선·정유시설 공격 지속…유가 변동성 우려


에너지시장에서는 중동과 우크라이나에서 이어지는 군사적 충돌이 국제유가의 추가 하락을 제약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에너지 중개업체 PVM오일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중동 지역의 선박과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서도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상황이 가까운 시일 안에 지속 가능한 휴전이 성립할 것이라는 신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외교적 협상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실제 전쟁 상황에서는 공격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중간선거 이후 군사적 긴장이 다시 높아질 경우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양측의 협상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면 중동 원유 공급에 대한 불안이 완화되면서 유가에도 추가적인 하락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CNBC는 미국과 이란이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중동과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위험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