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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옥시아 영업익 19배 폭증…'AI 슈퍼사이클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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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옥시아 영업익 19배 폭증…'AI 슈퍼사이클 들어섰다'

2026년 4~12월기 연결 영업익 5조 2597억 엔 전망…전년 동기 대비 19.2배
매출액 5.1배 뛴 6조 7471억 엔…2028년 판매량 50% 이상 장기공급계약 확보
2024년 상장 이래 첫 주당 90엔 중간배당 단행…데이터센터용 SSD 단가 상승 견인
키옥시아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키옥시아 로고. 사진=로이터

일본 낸드플래시 메모리 대기업 키옥시아홀딩스가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폭증에 힘입어 2026년 4~12월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9.2배 급증할 것이라는 파격적인 실적 전망을 내놓았다.

일본 공업전문지 뉴스위치는 3일 키옥시아홀딩스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향 고부가 메모리 공급 확대로 9개월간 5조 엔이 넘는 영업이익을 벌어들일 것이라고 공표했다고 전했다. 스마트폰과 개인용 컴퓨터 시장의 회복 지연 속에서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발주가 쏟아지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구조적 장기 호황 국면에 올라탔다는 분석이다.

영업익 19배 폭증과 AI 메모리 특수


키옥시아가 공개한 국제회계기준(IFRS) 2026년 4~12월기 연결 실적 가이던스에 따르면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배 불어난 6조 7471억 엔에 달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2배 폭증한 5조 2597억 엔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폭발적 성장은 글로벌 인공지능 서버 구축 열풍이 낸드플래시 시장 전반의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결과다. 방대한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해야 하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특성상 대용량 고성능 엔터프라이즈 SSD 수요가 급격히 불어났다. 연초 우려됐던 메모리 업황 둔화설을 비웃듯 기업용 저장장치 단가가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수익성을 극대화했다.

5조엔대 이익과 2028년 물량 50% 선점


장기적인 성장 가시성도 확보했다. 키옥시아는 오는 2027년 생산 예정 물량의 공급처를 이미 전량 확정 지었으며, 2028년 생산분 역시 전체 판매량 기준 50% 이상의 물량을 장기공급계약(LTA)으로 조기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대형 고객사들이 메모리 부족을 우려해 다년간의 물량을 선점하고 나선 셈이다.

공급망을 장기 계약으로 묶어둔 덕분에 키옥시아는 단기 시황 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현금 창출 궤도에 올라섰다. 5조 엔을 웃도는 천문학적인 영업이익 체력은 차세대 공정 미세화와 생산 설비 확충을 위한 재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상장 첫 배당과 분기별 믹스 변화 반증


가파른 실적 개선에 발맞춰 주주 환원 정책도 닻을 올렸다. 키옥시아는 2024년 주식시장 상장 이래 처음으로 1주당 90엔의 중간배당을 결정하며 시장의 호응을 얻었다. 다만 2026년 10~12월기 단일 분기 매출 목표는 직전 분기 대비 0.8% 증가한 2조 5000억 엔으로 사실상 숨고르기 장세를 예고했다. 장기 납기 제품 중심의 제품 믹스 조정과 수요 증가에 따른 조기 출하 영향이 겹친 탓이다.
19배에 달하는 기록적인 영업이익 전망이 일회성 호황에 그치지 않고 장기 사이클로 안착할 수 있을지는 스마트폰과 개인용 컴퓨터 등 범용 기기용 낸드 단가 둔화세를 고부가가치 기업용 스토리지 출하 확대로 방어하느냐에 좌우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집행이 지연되거나 전자기기 완제품 수요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2028년 장기 계약분의 실제 인수 지연과 단가 조정 압박이 불거질 공산이 크다.

가와무라 요시히코 키옥시아홀딩스 부사장은 "대형 고객사들과 2028년 물량까지 절반 이상 장기 계약으로 묶어둔 것은 메모리 산업이 명백히 슈퍼 사이클에 들어섰다는 강력한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