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삼성전자, 미국 교사 10만 명 AI 교육…교실 공백 메운다

글로벌이코노믹

삼성전자, 미국 교사 10만 명 AI 교육…교실 공백 메운다

- 삼성전자 5년간 미국 교사 10만 명에게 실습형 인공지능 교육 무상 보급
- 고교생 95% 기술 다루지만 정규 수업은 16%…교사 연수 지원 공백 부각
- 마크 큐번 재단·엠아이티 솔브 협력망 가동…현지 미래 인재 육성 상생 모델 구축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향후 5년 동안 미국 교사 10만 명에게 인공지능 교육자료와 실무 연수를 무료 지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미지=제미나이4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향후 5년 동안 미국 교사 10만 명에게 인공지능 교육자료와 실무 연수를 무료 지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미지=제미나이4

미국 고등학생 대다수가 일상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지만 이를 제대로 이끌어 줄 공교육 기반은 부족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이 같은 교실 현장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향후 5년 동안 미국 교사 10만 명에게 인공지능 교육자료와 실무 연수를 무료 지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전자 미국 뉴스룸이 2026년 11월 2일(현지시각) 공개한 이번 계획은 청소년 과학·기술·공학·수학 경진대회인 제17회 '솔브포투모로우' 운영 개편과 맞물려 있다. 기술 활용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미국 교육 현장에 체계적인 교사 연수망을 구축해 교육 지원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교실 실습 이끄는 5개년 10만 교사 육성 계획


삼성전자는 마크 큐번 재단과 함께 개발한 실습형 교육과정인 '삼성 솔브포투모로우: 인공지능 파운데이션즈'를 일선 학교에 보급한다. 이 과정은 추상적인 이론 설명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지역사회 과제를 주도적으로 풀어나가도록 돕는 현장 실습에 무게를 뒀다.
목표 인원인 5년간 10만 명 달성을 위해 비영리 교육기부 단체인 도너스추즈, 퍼스트북과 연대 체계를 구축했다. 참여 교사는 수업 자료 수령뿐 아니라 삼성 교사 아카데미를 통해 디자인 사고와 기술 스토리텔링 등 전문 직무 연수 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코델 헐 삼성전자 미국법인 공공업무 부문 수석부사장은 학생들이 기술을 문제 해결 도구로 다룰 역량과 자신감을 갖추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신청은 2026년 11월 23일 마감하며, 최종 국가 우승 학교 1곳에는 최대 6727만 5000원(5만 달러) 상당의 삼성 기기와 수업 자원을 수여한다.

학생 95% 쓰는데 정규 수업은 16%…체계적 지도 지원 필요


삼성전자가 함께 발표한 미국 중·고교생 설문 결과는 교실 안의 심각한 수급 불균형을 드러낸다. 미국 고등학생 응답자 가운데 95%가 인공지능을 다뤄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나, 학교에서 정규 수업을 편성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16%에 머물렀다. 학교에 관련 수업이 전혀 개설되지 않았다고 밝힌 학생도 68%에 달했다.

공교육 차원의 연수 지원 체계가 부족한 현실은 학생들의 인식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학생 응답자의 26%는 교사의 지도 환경과 역량 지원 수준에 D나 F 학점을 매겼다. 기술 효용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9%가 문제 해결에 유용하다고 답했고, 65%는 교과목을 깊이 이해하는 데 보탬이 된다고 평가했다.

반면 63%는 과도한 기술 의존을 염려했고, 56%는 비판적 사고력 약화를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응답자의 51%는 기술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쓰일 때 배움의 의욕이 더 커진다고 답했다. 다만 이번 조사는 표본 규모와 세부 조사 방식이 공개되지 않아 미국 전체 학생의 상황으로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미국 현지 미래 인재 육성과 지역 상생 기반 확충


삼성전자의 미국 교육 현장 참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지 사회와의 신뢰 구축 및 상생 기반 강화와 맞닿아 있다. 미국 전역에서 첨단 산업 생태계 협력을 넓혀가는 상황에서 주정부와 지역 교육구와의 원활한 협력 관계 구축은 중요한 무형 자산으로 꼽힌다.

10만 교사를 매개로 학부모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교육 네트워크는 지방자치단체와 현지 주민을 상대로 기업의 지속 가능한 공헌 의지를 보여주는 통로가 된다. 대회 운영 파트너로 참여한 엠아이티 솔브와 함께 500개 입상 학교를 선별하는 과정도 지역사회 단위 우호 관계를 다지는 계기가 된다.

교실 환경에서 학생들이 첨단 기술 솔루션을 접하면서 미래 기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된다. 이번 발표가 5개년 도달 목표치 제시 단계인 만큼, 향후 실제 참여 학교 규모와 교사 연수 프로그램의 현장 정착 추이가 이번 공헌 사업의 실질적 성과를 가늠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