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억 달러 규모 자산 유출 직후 시간당 자금 흐름 정상화…자체 준비금 긴급 가동
2일 기준 순출금 47억 2000만 달러 기록…전체 플랫폼 자산의 3% 수준으로 방어
미 FBI 북한 배후 지목에 평양 반발…전 세계 3억 명 이용자 기반으로 신뢰 사수
2일 기준 순출금 47억 2000만 달러 기록…전체 플랫폼 자산의 3% 수준으로 방어
미 FBI 북한 배후 지목에 평양 반발…전 세계 3억 명 이용자 기반으로 신뢰 사수
이미지 확대보기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63억 달러 규모의 해킹 피해를 입은 뒤에도 탄탄한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시간당 자금 유출입을 정상화했다.
로이터는 3일 리차드 텐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홍콩 핀테크 위크 행사에서 시간당 자금 유출입이 거의 정상 궤도에 올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금융권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산 유출 사태를 겪었음에도 자체 비상 준비금을 가동해 자산 건전성을 지켜내면서 연쇄 뱅크런 위기를 넘긴 국면이다.
63억달러 유출과 시간당 흐름 정상화
바이낸스 플랫폼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시장 역사상 가장 큰 금융 절도 피해로 꼽힌다. 지난주 발생한 자산 탈취 사고로 거래소 소속 지갑에서 빠져나간 자금 규모는 63억 달러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거래소의 유동성 고갈과 추가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그러나 거래소 측은 즉각적인 수습에 나섰다. 텐 공동 CEO는 현장 발표를 통해 시간 단위로 집계되는 자금 유출입 현황이 거의 정상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의 인출 요구에 차질 없이 대응하면서 시장의 공포 심리를 빠르게 진정시켰다. 바이낸스는 이번 유출 사고의 구체적인 경위와 기술적 결함에 대한 정밀 검증 보고서를 조만간 전면 공개할 방침이다.
SAFU 투입과 95% 피해 토큰 보충
신속한 자금 방어의 핵심에는 거래소가 자체 적립해 둔 위기 대응 자금이 있었다. 바이낸스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운용해 온 '사용자 자산보호기금(SAFU)'과 별도의 회사 유보 자금을 투입해 손실분을 메웠다. 플랫폼 운영사가 직접 재정적 타격을 떠안으며 고객 자산 장부를 원상 복구하는 방식을 택했다.
복구 속도 역시 빨랐다. 바이낸스는 도난당한 암호화폐 물량의 95%를 이미 거래소 준비금으로 다시 채워 넣었다. 거래량이 적어 단기 조달이 까다로운 나머지 5%의 토큰은 장외거래 전문 업체들과 협력해 물량을 채워 넣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텐 공동 CEO는 거래소가 모든 책임을 지고 사태를 수습하고 있으며, 고객 자금의 절대적인 안전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순출금 3% 방어와 보안 신뢰 회복 반증
거래소 자산의 대규모 이탈은 우려했던 것보다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바이낸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고객들의 순출금 총액은 47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거액의 자금이 빠져나갔으나 이는 바이낸스가 보관 중인 전체 플랫폼 자산의 약 3%에 불과한 수준이다. 인출된 자산의 대부분은 테더의 스테이블코인인 USDT였다. 시장 분석가들은 전체 자산의 3% 수준에서 출금이 통제된 점을 들어 거래소에 대한 이용자들의 신뢰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바이낸스의 전 세계 가입자는 3억 3500만 명을 웃돌며, 하루 평균 거래 규모는 950억 달러에 달한다.
사상 최악의 보안 사고를 넘긴 바이낸스가 글로벌 1위 지위를 온전히 방어할 수 있을지는 외부의 공격 경로를 원천 차단하는 동시에 수사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자금을 동결하느냐에 좌우된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대규모 해킹의 배후로 북한 해커 조직을 공식 지목했다. 북한 당국은 이를 터무니없는 모함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글로벌 규제 당국의 감시망이 좁혀지는 가운데 국가 배후 해킹 조직의 추가 공세가 이어지거나 동결되지 못한 탈취 자금이 시장에 덤핑으로 쏟아진다면, 거래소의 규제 리스크가 다시 불거질 공산이 크다.
리차드 텐 바이낸스 공동 CEO는 "회사의 재무 상태는 극히 건전하며 이번에 발생한 모든 손실은 자체 자금력으로 충분히 보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