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8 18:05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투자에 있어서는 자기 책임하에 투자하기 때문에 투자하신 분들도 안전한지, 수익률이 높은지 판단하실 필요가 있다." 지난 2019년 DLF 사태 당시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은 이 발언으로 한동안 곤욕을 치러야 했다. 이른바 '공짜 점심 발언'으로 회자되는 이 발언은 DLF 원금 손실 사태로 투자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 수장이 투자자 자기책임 원칙을 강조하면서 금융사 편에 서서 투자자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은 전 위원장은 DLF 사태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금융상품에 투자할 때는 해당 상품이 안전한지 여부를 투자자 스스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2024.02.28 17:37
지난달 25일 대한석유협회는 '정유 업계, 지난해 세계 70개 국가에 석유제품 수출 대(對)중국 수출 감소를 수출국 다변화로 대응'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수출국 수가 2년 연속 늘어났고 중국 수출 감소를 수출국 다변화로 대응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대(對)중국 수출의 빈자리를 호주 등 다른 국가가 채웠다는 점이다. 지난 몇 년간 우리나라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를 꼽자면 탈(脫)중국, 소위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었다. 정유 업계뿐 아니라 이차전지·반도체 등 다른 주요 산업에서도 중국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한 곳, 석유화학은 아직 중국의2024.02.20 20:00
가격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상황이다.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 등 중국 직구 플랫폼의 승승장구를 보면 말이다. '중국 플랫폼'이라고 색안경을 끼고 보던 주변인들도 알리 사용 후기를 풀어낼 정도로, 중국 직구 업체들의 시장 침투는 빠르고 거침이 없다. 이커머스 절대 강자로 통하는 쿠팡도 위협할 만한 속도다. 직구 왕좌를 지키던 미국(1조8000억원)을 밀어내고 지난해 중국의 직구 소비액이 1위(3조2000억원)로 올라섰다는 통계청의 통계와, 지난달 기준 알리와 테무의 월간 활성자 이용자 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는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스웍스'의 집계가 이를 대변한다. 침투 속도를 높이는 가장 큰 무기는2024.02.20 13:18
연초부터 외산 방치형 모바일 게임 '버섯커 키우기'가 국내 양대 앱 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라 화제다. 버섯커 키우기는 방치형 게임의 성공 방정식을 철저히 따른 게임이다. 별다른 조작 요소도 없이 클릭 몇 번만으로 캐릭터가 쭉쭉 성장하는 재미를 준다. 버섯을 테마로 한 아기자기한 디자인, '3000뽑기 무료 증정'이란 강렬한 문구로 이용자들을 유혹한다. 그러나 이들이 내세운 '버섯'은 국산 인기 게임 '메이플스토리'와 디자인 면에서 유사해 표절 게임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1MB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란 광고 문구와 달리 실제 용량은 200MB대이다. 과장 광고는 덤인 셈이다. 개발사 조이 나이스 게임2024.02.13 16:00
최근 국내 증시 화두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다. 기업이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특정 지표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의 목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다.이 소식에 시장은 ‘PBR 테마’가 주도할 정도로 강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공매도 제한, 금투세 폐지 등 여타 정책보다도 훨씬 강력한 모멘텀을 가진 셈이다. 이로써 한 가지 증명된 것은 우리나라 증시 저평가의 주된 원인이 정책이 아닌 기업 자체에 있다는 점이다.금융당국은 PBR 1배와 같은 조건에 도달하지 못한 기업에 페널티를 주기보다 부합한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가닥을 잡았다.2024.02.06 18:02
이재용 회장이 삼성전자를 이끈 지 약 10년이 됐지만 그의 색깔이 뚜렷하지 못한 모습이다. 그간 사법 리스크로 제대로 된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지 못했던 탓이 크다. 이 회장은 지난 2017년 1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피의자 소환 이후 줄곧 사법 리스크를 안고 경영활동에 임했다. 이동이 자유롭지 못해 제대로 된 경영활동을 펼치기도 힘들었다. 특히 글로벌 일정을 소화하면서 재판에 출석하는 것까지 동반해야 했기에 더 그랬다. 글로벌 인맥을 활용해 삼성의 경쟁력 강화에만 온 신경을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무죄를 입증해야 했다. 하지만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행위·시세조종, 업무2024.02.04 05:00
금융위원회가 최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의 기관투자 유치를 가로막던 법령해석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혁신금융서비스’로 규제를 풀기로 했다. 온투업 기관투자는 업계 숙원사업으로 저축은행과 캐피탈 등 2금융권 자금을 온투업 상품에 투자하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그러나 정작 업계 반응은 시큰둥하다. 기관투자가 일부 상위 업체에만 유리하도록 ‘개인신용대출’에만 허용해 기업금융을 취급하는 대부분 업체가 규제완화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애초부터 온투업에 대한 기관투자를 허용할 경우,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이 쏠릴 것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인 만큼, 사전에2024.01.31 17:26
일본 증시가 뜨겁다. 엔저를 바탕으로 수출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줄줄이 터지면서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닛케이지수가 34년 만에 종가 3만6000엔을 넘었다. 이는 일본 경제 최고의 호황기였던 1990년대 초 버블경제 이후 최초다. 우리 금융당국도 가파르게 오르는 일본 증시를 벤치마킹해 국내 증시를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일본거래소그룹(JPX)의 증시 부양책을 도입한다는 계획이 그것이다. 핵심은 주가순자산비율(PBR, Price to Book-value Ratio)이다. 이는 기업이 보유한 자본 대비 시가총액을 평가하는 지표다. 1보다 작으면 작을수록 주가의 저평가를 뜻한다. 지난해 3월 JPX는 3300여 상장사2024.01.31 06:00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4%에 그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분기 0.3%에 이어 2분기·3분기·4분기 모두 0.6% 성장하면서 1998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 경제성장률을 밑돌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 경제가 2%대로 성장해 다시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일각에서는 장기간 1~2%대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진단대로 현재 한국 경제는 꽃샘추위를 맞이하고 있다. 한국 경제성장률은 2021년 4.3%에서 2022년 2.6%, 2023년 1.4%로 2년 연속 하락세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민간소비는 코로나2024.01.23 17:00
정부는 최근 경기도 남부에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면서 대대적인 지원을 할 것처럼 발표했다. 정부가 내놓은 지원책들을 살펴보면 △세액공제 △관련 분야 예산 확대 △전력 등 관련 인프라 조성 등이다. 기업들의 유치를 이끌어낼 수 있는 핵심 사항인 보조금 등의 직접적인 혜택은 빠져 있다. 사실상 알맹이가 빠진 지원책으로 평가할 수 있다. 정부가 발표한 클러스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에 이렇다 할 외국 기업의 투자 소식이 없다는 점만 봐도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 내기에는 미약한 지원책이라는 사실을 증명한다. 국내 반도체 지원책은 경쟁국들과 비교하면 민망할 정도다. 경쟁국들은 반도체 산업2024.01.23 11:37
정부는 지난 10일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 방안’을 발표하고 오피스텔 등 비(非)아파트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하지만 정부의 대책도 무색하게 오피스텔 시장은 여전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주택 수 배제와 세금 감면 혜택이 새로 매입하는 오피스텔에만 적용돼 이미 오피스텔을 소유하고 있는 소유주에겐 전혀 혜택이 없기 때문이다.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니 표심을 얻기 위한 간 보기 식으로 대책이 찔끔 나온 것이다. 이번 대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오피스텔 발코니 설치 허용과 세금 감면 혜택이었다. 그동안 오피스텔은 발코니 설치가 불가능해 발코니 설치·확장이 가능한 동일 면적의 아파트와 비교하면 실사용 면2024.01.18 22:00
게임 팬들이 손꼽아 기다려 온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 리그 첫날이 명승부와 응원의 장이 아닌 책임 공방과 비판의 장으로 얼룩졌다. e스포츠 구단들이 원작 개발사이자 운영 주체인 라이엇 게임즈에 구단들의 만성적인 경영난의 책임을 물은 것이다.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전반기 리그 개막을 약 3시간 앞둔 17일 오후 2시경, 한국e스포츠협회(KeSPA)에 출입 매체로 등록된 곳의 기자들에게 익명으로 '지속 가능한 LCK를 위한 공동 입장문'이란 제목의 문건이 전달됐다. 자신들이 LCK 소속 10개 팀 중 일부라 밝힌 이들은 "LCK가 2020년 프랜차이즈 제도 도입 후 3년 동안 10개 게임단은 1000억원 이상의 누적 적자를 보고 있으나, 라2024.01.17 07:00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계속된 글로벌 공급망 이슈와 갈수록 심화하는 미·중 반도체 패권 다툼으로 인해 세계 각국의 ‘반도체 리쇼어링’이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 집권 이후 대규모 정부 보조금과 각종 세제 혜택을 앞세워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의 신규 공장을 적극 유치했다. 이미 인텔이 신규 공장 2곳을 짓고 있고, 파운드리 1위 TSMC와 2위 기업인 삼성전자도 이르면 2025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현지 공장을 건설 중이다. 대만은 더욱 적극적이다. TSMC는 미국과 일본·독일 등 해외 신규 공장을 세우는 와중에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남부 가오슝 지역과 중부 타이중 지역에 1~2나노급 반도체 공장 신설 계획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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