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8 06:00
요즘 핫한 남북경협주만큼이나 투자자들의 심장을 조이는 종목이 있다. 분식회계 혐의로 9부 능선을 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세번의 감리위를 거쳐 이제 증선위의 최종결정만 남았다. 분식회계 혐의로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억울한 쪽은 정작 투자자다. 당국이 정의를 구현하는 어벤저스인양 투자자를 구하겠다고 나서고 있으나 실상은 다르다. 당국이 판을 깔아준 책임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사태를 겪는 투자자는 황당하다. 이 모든 분식회계 혐의는 상장이전에 일어난 문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심사를 거쳤다. 형식적, 실질적 요건을 두루 다룬 종합심사에서 상장에 적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당국2018.06.12 07:00
최근 이동통신 3사가 완전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에 동참하고 있다. 통신비 가계 부담의 또 다른 축인 고가의 스마트폰 제조사는 요지부동이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통신비 지출은 13만78000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가계지출의 5.4%나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의식주에서 통(通)식주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가계 지출에서 통신 부담이 늘어난 이유는 요금제가 비싼 탓도 있지만 고가의 스마트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통신서비스 비용은 2016년보다 약 2000원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통신서비스 비용은 10만5527원2018.06.07 15:23
지난달 31일 오후 8시경, 뜬금없이 ‘우리은행 오류’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전산오류로 갑자기 금융업무가 중단되자, 포털에 이를 검색한 사람들이 급증한 것. 우리은행의 차세대 시스템 교체 후 두 번째 전산오류였다. 온라인 상에 불만글이 쇄도했다. 마트에 갔다가 결제하려고 카드를 줬는데 시스템 오류라고 결제가 되지 않아 당황했다는 고객들부터 급하게 계좌이체를 해야 했는데 난감했다는 고객까지. 불편함을 호소하는 글이 SNS상에 실시간으로 쏟아졌다.우리은행은 침묵했다. 보통 은행에서 전산오류가 일어나면 ‘뭐가 문제였는지, 어떻게 조치했는지, 그러니 앞으로 안심하고 거래하라’ 등의 내용을 홈페이지 상에 공지를2018.06.06 06:00
건설업계에 ‘근로시간 단축’이라는 숙제가 떨어졌다. 그런데 이 숙제는 건설업계 스스로 해결책을 찾기에는 방정식이 매우 복잡하다. 제대로 풀면 건설 현장에서 일상이 된 초과근무가 개선되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잘못 풀면 부작용만 넘쳐날 수 있어서다. 7월 1일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부터 근로시간이 주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어든다. 한 달여 앞으로 바짝 다가온 가운데 보완책을 두고 건설업계 노사 간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먼저 건설사들은 4가지 이유를 들며 반발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를 통해 내놓은 첫번째 대안은 근로기준법 개정이 필요한 근로자 수에 따라 단축 적용 시기를 달리하는 현행 개정안2018.05.30 06:00
“야, 우리 어차피 집 못 사.” 얼마 전 취업박람회장에서 교복을 입은 학생이 이렇게 말했다. 막 취업한 친구들, 결혼한 선배들이 하던 말을 10대의 입에서 듣자 꽤 당황스러웠다. 지금 상황을 보면 그 학생의 말이 틀리진 않은 듯 하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7억2166만원을 기록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3인 가구 기준)은 500만원이다. 집값이 오르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한 푼도 쓰지 않고 11년을 넘게 모아야 서울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셈이다. 문재인 정부는 8·2대책과 ‘주거복지 로드맵’을 발표하며 젊은 세대에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만들겠다고 공언했2018.05.29 16:07
사그러들 것 같았던 남북경협주의 불씨가 다시 살아났다. 북미 정상회담이 재개된다는 소식에 급반등한 것이다.28일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무려 64개에 이르렀다. 코스피 36개, 코스닥 28개. 지난 2012년 2월 21일 이후 6년3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남북경협주는 연일 트럼프의 발언, 남북 관련 이슈들이 터져나올 때마다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롤러코스터처럼 변동성이 큰 흐름 탓에 투자자들은 경협주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27일 11년 만에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손을 맞잡으며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자 전 세계가 주목했다. 특히 국내 증권시장의 관2018.05.23 09:49
치킨 프랜차이즈가 또 다시 잡음에 휘말렸다. 국민적 관심이 쏠려있는 치킨값 인상이 슬그머니 배달료 부과로 둔갑한 이후다. 놀랍게도 이번에 논란의 중심에 선 곳은 배달료 부과를 하지 않은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bhc다. bhc 점주들이 본사에 식자재 납품 단가 인하와 원가 공개 등을 요구하며 단체행동에 돌입했다.그간 치킨값 인상은 업계에서 언급마저 난색을 표해온 민감한 문제였다. ‘국민 간식’으로 자리잡은 치킨값이 2만원을 목전에 두고 잠시 멈춰있던 이유다. 하지만 치킨업계 1위인 교촌이 먼저 칼을 빼들었다. 무료로 운영하던 배달에 대해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소비자들은 치킨 한 마리에 2만원이 넘는 지출을 감내2018.05.22 11:00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발인식이 22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그의 마지막 안식처는 한 그루 나무 곁이었다. 수목장을 선택한 것인데 대기업 총수 장례로는 전례 없던 일이다. 소탈함과 사람에 대한 깊은 배려로 재계에서 신망이 두터웠던 그이기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구본무다운 마지막 선택이었다. 따뜻한 인품만큼이나 그는 탁월한 경영인이었다. 회장 재직 기간 30조원에 머물고 있던 매출을 160조원으로 5배 이상 늘렸다. 특히 해외 매출은 10조원에서 110조원으로 10배 이상 늘어 LG를 세계적인 기업 반열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았다. GS·LS 등과 계열 분리를 하고도 이룩한 성과라 더욱 눈길이 간다. 구본무 회2018.05.16 12:20
국내 암호화폐 투자자가 처해 있는 입장을 보면 개와 늑대의 시간이 떠오른다.개와 늑대의 시간은 해뜰 녘과 해질 녘의 박명이 지는 시간대를 프랑스어로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완전히 어둡지도 않고 밝지도 않으며 푸르스름한 빛이 감돈다.또한 저 언덕 너머, 나에게로 다가오는 것이 기르고 있는 개인지, 아니면 무서운 늑대인지 확신할 수도 없는 시간이다. 돌아가는 상황을 지켜보면 국내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그 묘한 시간대에 서 있는 듯하다.지난 주말 암호화폐 시장에 초대형 악재가 터졌다. 원인은 ‘업비트 쇼크’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업비트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실2018.05.08 13:49
그야말로 '을의 반란'이다. 대한항공 직원들이 총수 일가의 오랜 '갑질'을 폭로하고 이에 반발하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불씨의 시발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익명 채팅방이다.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은 총수 일가의 갑질과 비리 의혹을 제보하기 위해 채팅방을 개설해 그동안 숨죽여서 지켜봐 온 진실을 터뜨렸다. 을들의 목소리는 오프라인 촛불로도 이어졌다.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지난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에 모여 촛불을 들었다. 이날 집회에는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 한진그룹 계열사 직원 500여 명이 넘게 모여 조 회장 일가의 경영 퇴진과 갑질 근절을 외쳤다.이들의 주장에 공감하는 시민까지 집회2018.05.07 06:00
바이오주의 투심에 찬물을 끼얹는 악재가 나왔다. 바이오대장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특별감리 결과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회계처리위반으로 결론짓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감사인인 삼정•안진회계법인에 조치사전통지서를 통보했다. 당국이 특별감리를 실시한 지 1년만에 분식회계논란에 대해 마침표를 찍은 셈이다. 문제는 금감원의 특별감리가 한 쪽의 스탠스로 쏠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금감원은 이미 지난 2016년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하지만 정치권뿐만아니라 시민단체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잇따라 제기하는 등 당국을 압박2018.05.02 06:10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저소득층 등 통신 약자를 위한 ‘보편요금제’ 도입이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달 27일 규제개혁위원회는 보편요금제를 도입하기 위한 전기통신사업법 일부 개정안을 다뤘다. 하지만 통신업계와 시민단체 간 의견 대립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보편요금제는 기존 월 3만원대에 해당하는 음성통화 200분·데이터 1GB를 2만원대에 제공하는 요금제다. 이 제도는 통신시장의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에 이 요금제 출시를 강제한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KT, LGU+ 등 다른 통신사들도 SK텔레콤을 따라 착한요금제를 선보일 수밖에 없다. 정부가 연 2조2000억원의 가계통신비 인하 효과를 겨냥해 보편요금제를 추2018.04.20 10:40
세월호 사고가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일부 정치인들은 아직도 세월호 뱃지를 달고 다니고 있다. 물론 필자도 두 아이의 아버지로 어린 학생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유가족들의 슬픔이 얼마나 힘들었을지도 같이 공감하며 같이 느낀다. 세월호를 통해 안전을 외쳤지만 4년이 지난 현재는 안전시스템 구축은 커녕 안전을 위한 쇼만 계속되고 세월호를 정치적인 정쟁으로 대립만을 야기시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촛불과 세월호가 대통령을 만들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취임 이후에도 병원, 지하철, 요양원 등 각종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잠시 땜빵식의 조치와 정치적인 쇼만 계속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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