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30 18:16
홍수, 가뭄, 폭염, 폭설… 지구를 함부로 쓴 대가로 매년 세계 곳곳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이 속출하고 있다. 지독한 폭염, 끊이질 않는 장마, 춥지 않은 겨울과 지독한 한파. 일정했던 사계절의 패턴이 위태로운 지금, 우리나라도 더 이상 기후변화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최근 금융권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으로 보험업계에도 녹색금융 바람이 불면서 '그린워싱 리스크(Green Washing, 위장환경주의)'에 노출될 위험성도 커졌다.그린워싱이란 그린(Green)과 화이트 워싱(White Washing)의 합성어로 기업의 경제적 이윤을 목적으로 친환경적 특성을 허위·과장해 상품을 광고 또는 홍보하거나 포장하는 행위를 말한다.이 단어2022.08.30 18:00
나의 생애 첫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T옴니아2'였다. 2G폰이 대세를 누리던 시절을 지나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전자의 옴니아가 등장하면서 '스마트폰'이라는 게 처음 태동하던 시기였다. 그 당시 삼성전자는 아이폰을 의식한 듯 옴니아2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오늘날까지 인터넷 밈(meme)으로 떠돌던 옴니아2의 마케팅은 아이폰보다 우월한 일부 기능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로 외장 메모리와 DMB 지원, 탈착식 배터리 등이다. 지금도 아이폰 이용자뿐 아니라 갤럭시 이용자들도 이런 마케팅 전략을 보면 코웃음을 친다. 제품을 고르는 데 있어 사소한 차이 하나라도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라면 구매를 결정하는 요소가 된다. 옴니2022.08.24 09:33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또 다시 낙하산이 착륙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5일 안연호 현 사장의 임기종료를 앞두고 신임 수장 후보에 강구영 전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이 내정됐다는 소식이 들려와서다. KAI는 1999년 설립 이래 단 한 번도 내부 출신 대표이사가 선임된 사례가 없다. 초대 대표였던 임인택 대표를 시작으로 현대 대표를 맡고 있는 안현호 사장까지 모두가 낙하산 논란에 휩싸였다. 관련업계에서는 유독 KAI에 낙하산 인사들이 내려오는 것은 설립부터 현재까지 모두 정부의 지원이 있어서라는 지적이 많다. 실제 KAI는 탄생부터 정부가 주도했다. 외환위기 이후 추진됐던 주요 대기업들 간의 빅딜 과정에서 현대우주항공2022.08.23 17:25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가 전월 대비 0.52%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대 상승폭을 경신했다. 뿐만 아니라 코픽스 금리는 지난 6월에도 0.4%포인트나 상승했다. 그 결과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두달 새 1%포인트 가까이 오르는 '미친' 상승세를 보였다. 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사상 최초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나 인상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한다.하지만 시장금리는 통상 금리 인상분을 선반영하므로 이같은 설명이 설득력을 갖진 못하다. 설사, 금리가 갑자기 올라도, 해당 상승분은 이미 점진적으로 반영됐거나 차츰 반영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거꾸로 말하면 금리 인상분이 선반영 되지 못했으2022.08.17 07:00
요즘은 당당치킨을 빼놓고 치킨을 논할 수 없을 만큼 인기다. 비결은 프랜차이즈 치킨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 가격이다. 후라이드 기준 6990원이다. 두 마리를 사도 프랜차이즈 치킨보다 저렴하다. 소비자 입장에서 환대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이와 정반대의 분위기가 감지된다. 대형마트가 치킨 가격 왜곡을 일으킨다는 우려다. 게다가 유통과 마진구조가 전혀 다른 대형마트가 저가 치킨을 판매함에 따라 마치 프랜차이즈에서 큰 이익을 취하는 것처럼 보여지는 것을 경계했다. 가맹점주는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라 반발 중이다. 이는 마치 12년 전 롯데마트가 5000원대의 통큰치킨을 들고 나왔을 때를 모습을2022.08.17 06:10
수도권 '쓰레기 대란'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인천 서구에 위치한 수도권매립지가 2025년이면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후 매립지 이전과 사용 연장을 두고 각 지자체와 시민단체 간 뜨거운 찬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나아가 지역 주민간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인천시민들은 서울·경기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더 이상 인천에 묻지 말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관계부처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가정에서 배출하는 폐기물이 포함된 생활폐기물은 전체 폐기물에서 10% 내외다. 반면 건설 현장에서 나오는 건설폐기물은 46% 이상을 차지한다. 수도권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훨씬 더 높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건설폐기물2022.08.10 09:54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 지난 겨울에만 국내에서 월동 중인 사육 꿀벌 약 78억마리가 실종되거나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체 수 급감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진상조사가 진행됐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이상기후의 영향, 꿀벌응애(기생 해충) 및 말벌(천적)의 피해, 밀원수(먹이 제공 나무) 감소, 과도한 살충제 사용이 현 사태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다. 꿀벌을 어떻게 지켜내느냐가 우리 모두의 공통 과제로 부상했다. 그만큼 생태지표종으로서 꿀벌의 역할이 크다는 의미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세계 먹거리 90%를 차지하는 100대 농작물 가운데 70% 이상이 꿀벌의2022.08.10 08:10
지난달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디지털 플랫폼 자율기구 관련 법제도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 자율기구 법제도 전담팀(TF)' 발족회의를 열었다. 정부가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법적 규제의 대안으로 민간 중심의 자율규제를 추진하기로 한 데 따른 움직임이다. 자율규제는 네이버, 쿠팡 등 플랫폼 사업자들과 중소상공인들이 '자율규제위원회' 등 논의기구를 통해 자율규제안을 만들면 정부 각 부처가 이를 지원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IT)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 산업은 규모와 영역을 확장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커머스만 하더라도 2013년 38조원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는 지난해 193조원2022.08.03 15:54
쿠팡플레이가 때아닌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콘텐츠 '안나'를 연출한 이주영 감독은 쿠팡플레이가 감독의 동의없이 8부작 드라마를 6부작으로 편집했다고 밝혔다. 이주영 감독은 "쿠팡플레이가 감독을 배제하고 일방적으로 '안나'를 편집해 작품을 훼손했다"라며 "제가 연출한 것과 같은 작품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라고 주장했다. 또 '안나'를 편집한 김정훈 편집감독은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6월 24일에 본 안나는 내가 감독과 밤을 지새우며 편집한 안나가 아니었다"며 "쿠팡이 편집 프로젝트 파일을 달라고 했을 때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제작사로부터 받아간 것을 알고 나서는 그래도 설마 설마했2022.08.03 08:00
"교복 대리점 폐업하신 분들이 많습니다."교복업계 한 관계자의 한숨 섞인 목소리다. 지속적인 학령 인구 감소와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입은 교복업계는 여전히 길고 긴 터널을 지나고 있다.이러한 상황에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이 '2023학년도 교복 학교주관구매' 상한가 인상률을 약 2%로 책정하면서 교복을 판매하는 소상공인들은 좌절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전국 국·공립 중고등학교에서 시행한 '교복 학교주관구매제'는 각 학교에서 교복 품질 검사를 통과한 업체 중 최저가 업체를 선정해, 학생들이 해당 업체 교복을 일괄 구매하도록 하는 제도다. 비싼 교복 가격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업체2022.08.02 18:02
유명 가상현실 소셜 게임 'VR챗'의 이용자들이 최근 게임 플랫폼 '스팀'의 게임평가 항목에 줄줄이 비추천을 남기고 게임을 삭제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비추천 행렬이 시작된 후 나흘만에 2만2000여명이 참여했다. 스팀에서 집계한 VR챗 역대 최다 동시 접속자 수 4만2000여 명의 절반을 웃돈다.이러한 집단 반발은 지난달 27일 새로운 보안 프로그램이 업데이트된 후 MOD(Modification: 이용자가 게임의 기능·캐릭터·스테이지 등을 고쳐 창작한 콘텐츠)가 대거 차단되며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자기 아바타가 남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확인할 수 있는 '거울' 등 이용자 편의 기능들 마저 사용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업데이트에 관해2022.07.27 09:58
현대자동차와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의 합작법인 베이징현대가 새로운 도약을 위해 자금 투입과 인적 쇄신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3월 현대차와 베이징차는 베이징현대에 9억4218만달러(1조2341억원)의 자본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최근 베이징현대는 3명의 인사도 단행했다. 베이징현대 회장에 공 위에청, 베이징현대 이사회 이사에 우저우타오, 베이징현대 영업본부 차장에는 치샤오후이가 새로운 자리에 임명됐다. 자금 수혈과 인적 쇄신을 통해 이들이 지향하는 목표는 같다. 먼저 중국 시장 내 판매량 회복이다. 베이징현대의 지난 상반기 판매량은 9만4158대에 불과하다. 지난 2013~2016년 4년 연속 100만대 이상 판매했던 것을2022.07.26 17:26
"기업공개(IPO) 시장이 침체되면서 코스닥시장에 아직 상장하지 못한 지방기업들이 구인난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서울이 아닌 지방에 위치한 기업에 취업하기를 희망하는 구직자들은 없거든요. 상장을 준비 중인 지방기업 대부분은 직원을 구하기 위해서입니다."침체된 증시와 IPO시장에 대해 대화하던 중 한국거래소 관계자가 털어놓은 말이다. 지방기업의 경우 일할 직원을 구하지 못해 상장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그나마 상장이라도 해야 지방에 위치해도 '상장기업'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력서가 들어오는 게 현실이다.지난해와 달리 올해 증시는 '지금이 바닥이냐 아니냐'를 논할 정도로 침체돼 있다. 인기를 누리던 공모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