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9 17:02
우리 일상에서 인공지능(AI)을 사용하는 것은 이제 보편적인 모습으로 자리 잡았다. 단순히 이야기를 주고받는 상대 역할을 맡기는 것부터 리포트 작성과 자료 조사 등 AI의 힘을 빌리는 것이 익숙해지고 있다. AI가 도구로서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나,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이 있다면 인간이 가진 사유하는 힘이 약화되거나 완전히 잃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타나는 점이다. 특히 챗GPT를 활용해 사회적 쟁점에 대한 요약을 요구하거나 영화, 드라마, 책의 줄거리에 대한 내용 정리를 부탁하는 것에서 그러한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챗GPT에게 "한강의 '채식주의자'에 대해 요약해줘"라고 주문해봤다. 3부로 나2024.11.13 15:58
최근 금융당국이 보험 회계와 관련해 일관성 없는 행보를 보이면서 시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주 금융위원회는 보험사들의 IFRS17 회계기준 가이드라인 적용과 관련해 '예외 모형'을 인정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얼마 지나지 않아 금융감독원이 보험사들을 불러 보수적 가정인 '원칙 모형'을 채택하라고 압박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논란의 중심이 되는 부분은 무·저해지 상품의 해지율 가정 문제다. 금감원은 일부 보험사들이 단기 실적 악화를 우려해 예외 모형을 선택할 것이라는 의구심을 제기하며, 이를 선택하는 것은 '우(愚)'를 범하는 것이라고까지 언급했다. 이러한 금융당국의 오락가락하는 태도는 우리나라 금융시장의2024.11.13 02:36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예고되며 글로벌 친환경 기저에 맞춰져 있던 국내 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꾸준히 친환경 관련 정책을 '사기'라고 치부했던 트럼프 당선인인 만큼 그의 재임 동안 정책의 큰 변화가 예고돼서다. 실제 선거 개표가 진행된 첫날 친환경 관련 주식은 하락하고, 에너지와 관련된 주식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유세 기간 중 재생에너지와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 의사를 밝히는 등 강경한 모습도 보였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재임에 대한 걱정이 없고, 공화당 천하인 만큼 하고 싶은 모든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으로 꼽혀 많은 변화가 예상된2024.11.11 15:40
올여름, 유례없는 폭염이 전국을 휩쓸었다. 특히 도시는 콘크리트 건물들이 열기를 가둬 ‘열섬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시민들의 고통이 더욱 컸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시(시장 오세훈)의 쿨루프(Cool Roof)정책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쿨루프는 건물 옥상에 태양열 반사율이 높은 페인트를 칠해 옥상 온도를 낮추고 실내 온도 상승을 막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서울시는 쿨루프 지원 사업을 중단하면서 시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서울시는 KS 인증 제품이 없다는 이유로 쿨루프 사업을 중단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다양한 인증을 받은 차열 페인트를 활용하여 쿨루프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정부 차원에서2024.11.06 05:00
카드사들이 수년째 ‘불황형 흑자’를 지속하고 있다. 불황형 흑자는 시장 경쟁에 따라 이익을 늘리기보다는 기업에서 발생하는 각종 비용을 줄이는 등 ‘긴축경영’을 통해 방어한 실적을 뜻한다. 카드사들이 적자를 기록하기는커녕 되레 돈만 잘 버는 모습이 숫자로 확인되다 보니 이런 현상에 공감이 가지 않을 수 있다. 실제 카드사들의 성적표를 보면 언뜻 ‘배부른 소리’로 인식할 수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실적을 발표한 신한·삼성·KB국민·우리카드 등 4개사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59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75% 개선됐다. 전체 카드사인 우리·KB국민·롯데·BC·삼성·신한·하나·현대카드 등 8개 전업 카드사들의 상반기2024.10.29 17:13
이스라엘이 이란의 원유·핵 시설을 공격하지 않고 군사 시설을 공격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에 국제유가가 6% 급락했다. 28일(현지 시각) 오후 3시10분 현재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5.96% 급락한 배럴당 67.50달러에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7월 12일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이다. 브렌트유 선물도 5.88% 급락한 배럴당 71.58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아시아 거래에서도 국제유가는 4% 이상 급락했었다. 이는 지난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했으나 원유·핵 시설이 아니라 군사 시설을 집중 공격함에 따라 중동 사태가 원유 수급에는 큰 영2024.10.29 16:00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에 상륙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복용할 체중이 아닌 사람들도 구매하는 오남용 사례가 발생하면서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위고비 오남용 문제는 출시 이전부터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위고비의 부작용으로는 구토와 설사 등 위장 질환뿐만 아니라 두통, 담석증, 모발 손상, 급성췌장염 등의 부작용이 있다.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저혈당·망막병증까지 발생할 수 있어 질환을 가진 환자는 투약을 자제해야 한다. 부작용도 문제지만 필요한 비만 환자가 아닌 정상체중인 환자들이 미용을 목적으로 구매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나 다수의 사회관계망서2024.10.23 17:12
최근 게임업계의 화두라고 한다면 단연 '소비자의 권익 보호'가 꼽힌다. 게임계 핵심 비즈니스 모델(BM) 확률형 아이템에 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는 게임법(게임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이 3월 시행됐다. 게이머 권익 침해 의혹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는 게임사도 여럿 존재한다.넥슨은 이렇듯 '게임 소비자 권익'이 중시되는 가운데 게임을 넘어 '초대형 축구쇼'를 여는 과감한 행보를 보였다. 한해 최고의 축구 선수가 받는다는 '발롱도르' 수상자만 6명, 축구 팬들의 추억 속 아이콘인 티에리 앙리, 디디에 드록바, 안드레아 피를로, 카를레스 푸욜 등 입이 떡 벌어지는 '빅네임'들이 대거 서울 월드컵 경기장을 찾아2024.10.22 18:00
재작년 연말 금융권은 그 어느 때보다 시끄러웠다. 윤석열 정부 들어 임기 종료를 맞은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의 연임이 번번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은 돌연 용퇴 선언을 하면서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는 의구심이 확산됐고, 첫 내부 출신 회장으로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손병환 전 NH농협금융 회장도 갑작스레 용퇴를 선언한 후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차기 회장으로 낙점되면서 정권과 가까운 관피아(관료+마피아)들이 주요 금융지주 회장 자리를 꿰찰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우리금융도 예외는 아니었다. 우리금융도 농협금융에 이어 장관급인 금융위원장을 지낸 임종룡 회장이 차기 수장으로 내정되2024.10.16 00:05
2016년 노벨상 시상식에선 '센세이션'이 일어났다. 소설과 시문학, 수필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노벨문학상을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이 수상하며 문학상의 장벽을 무너뜨렸기 때문이다.당시 대학생이었던 기자는 동문들과 한창 게임을 즐긴 후에 가진 술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난다. "게임도 문화예술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게임인이 밥 딜런처럼 노벨상을 받을 수 있을까? 혹시 한국에서도 그렇게 노벨문학상을 탈 수 있을까?" 8년 전 농담으로 취급했던 말들이 이제 모두 이뤄졌다. 한국 문화예술진흥법은 지난해 개정 후 게임을 문화예술의 하나로 인정하고 있다. 게임인은 아니지만 한국의 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 수2024.09.25 12:41
이 은행 대출금리가 건너편의 저 은행 금리보다 저렴하다는 것은 잘 알지만, 이 은행이 진행 중인 사업을 대보라 하면 멈칫하는 경우가 대다수일 것으로 생각된다. 시중은행의 사업은 굴지의 기업들과 달리 세간의 큰 주목을 받진 못한다. 모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었다는 기사를 관심 있게 보는 독자는 관계자 등 일부에 불과하다. 실제로 기사 조회 수도 높지 않다. ‘적당히 묻어가는 셈’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들 은행도 그다지 세상의 관심을 바라진 않는다는 것이다. 은행이 큰 주목을 받는다는 것은 곧 문제가 터졌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전 회장의 친인척 300억대 부당대출 의혹을 받는 우리은행이나, 김치통에 차곡차곡2024.09.24 17:00
항상 그런 듯하다. 사건·사고가 나면 규모 여하에 따라 정부는 법·제도 개선에 돌입한다. 그 과정에서 관계자들 간 충돌은 당연한 듯하다. 그러다 보면 정작 본질이 흐려지는 경우를 종종 본다. 이번에는 어떨까.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에 이커머스 업계가 혼란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재발 방지를 위한 법 개정안을 두고 관계자들이 팽팽하게 맞서는 모양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는 지난 23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티몬·위메프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대규모유통업법·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는 공정위가 마련한 복수 안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개최됐다.2024.09.16 13:58
완성차 업계의 전기차 전환이 캐즘과 화재 사고 등 악재가 잇따르며 일부에서는 초기화 필요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환경규제 대응을 위해 다른 방안도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이동 중에 발생하는 배출가스를 관리하기에는 수소차나 전기차만 한 것이 없다. 이외에는 적은 양이라도 배출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에 환경규제를 충족시켜도 규제의 원래 목적인 환경보호를 보장할 수 없다. 저배기량의 내연기관 차나 하이브리드 역시 배출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환경을 보호할 수는 없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배출가스 규제는 기업들의 경영을 위해 여지를 준 것이지, 앞으로 현재보다 더 높은 규제가 적용될 수밖에 없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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