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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베이징현대 자금수혈과 인사 교체…부활의 날개짓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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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베이징현대 자금수혈과 인사 교체…부활의 날개짓 될까

현대차와 베이징차 베이징현대에 1조원 자금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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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김정희 기자

현대자동차와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의 합작법인 베이징현대가 새로운 도약을 위해 자금 투입과 인적 쇄신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3월 현대차와 베이징차는 베이징현대에 9억4218만달러(1조2341억원)의 자본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베이징현대는 3명의 인사도 단행했다. 베이징현대 회장에 공 위에청, 베이징현대 이사회 이사에 우저우타오, 베이징현대 영업본부 차장에는 치샤오후이가 새로운 자리에 임명됐다.

자금 수혈과 인적 쇄신을 통해 이들이 지향하는 목표는 같다. 먼저 중국 시장 내 판매량 회복이다. 베이징현대의 지난 상반기 판매량은 9만4158대에 불과하다. 지난 2013~2016년 4년 연속 100만대 이상 판매했던 것을 생각하면 초라한 수치다.

또 브랜드 전략, 신차, 영업 등의 개혁을 통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이번 인사가 더 주목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3명 모두 75년 이후 출생한 젊은 피라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현대차그룹이 단행한 인사와도 같은 흐름이다. 당시 임원 인사 3명 중 1명은 40대였다.

우려되는 점들도 있다. 과거 베이징현대는 이 같은 변화를 계속 추진했었다. 지난 2019년 현대차와 기아는 중국 중장기 전략 태스크포스팀을 출범하기도 했다. 목표는 중국 사업 부진 탈출이었다. 그러나, 눈에 띄는 성과는 없었다. 오히려 중국시장에서의 현대차의 입지는 더 위태로워졌다.

현대차는 중국에 약하다. 최근 2분기 실적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미국·유럽·인도 등에서는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크게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지만, 중국은 아니었다. 위기 가운데 서 있는 베이징현대가 자금수혈과 젊은 인재로 다시 한번 도약하기를 기대해본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