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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리포트] '펠릿' 수출 세계 2위로...한·일이 주 고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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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리포트] '펠릿' 수출 세계 2위로...한·일이 주 고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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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 세계 2위 펠릿 수출국이 됐다. 주로 한국과 일본으로 수출됐는데, 화력발전소 원료는 물론 캠핑 수요 증가에 따른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9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이코노믹 등에 따르면 관세총국의 통계를 인용해 2020년 베트남의 펠릿 수출량은 320만t에 달함으로써 세계 2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 산 펠릿은 주로 일본과 한국에 수출됐다.

펠릿은 목재가공산업의 부산물 (칩, 톱밥, 나무 껍질 조각), 작물 잔류물 (제분 후 쌀 껍질, 옥수수 줄기, 건초 줄기, 커피 콩 껍질) 등 주로 농.임.어업의 폐기물을 압축한 형태의 고형원료다. 현재 일본과 한국을 포함해서 많은 국가들은 펠릿 화력 발전소의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7년 만에 수출량 15.3배 증가


최근 베트남 목재 및 임산물 협회가 시장조사기관인 포레스트 트렌드와 협력하여 2021년 3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수행된 베트남의 펠릿 생산 및 수출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포레스트 트렌드 쑤언 푹(Xuan Phuc)박사는 "베트남의 펠릿 수출량은 2013년 175.5톤에서 2020년 320만톤으로 18.2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2300만 달러에 그쳤던 펠릿 수출액은 2020년에 15.3배 증가한 3억5100만 달러에 달했다. 베트남산 펠릿의 일부는 목재 건조에 사용되고 나머지는 수출된다.

연구에 따르면 펠릿의 가격은 수출량 및 수출액의 증가세와 비례하지 않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 이유는 농.임.어업의 다양한 원료 및 부산물로부터 펠릿 생산에 진출한 기업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에는 전국 74개의 기업이 태블릿 수출에 참여했으며 이 중 대규모 수출기업(수출량 5만톤 이상) 수가 17개에 달했다. 또한, 펠릿 수출 중소기업 (수출량 2만~4만9천톤)의 수가 10개였고 나머지는 소규모 기업 (수출량 2만톤 이하)이었다.

펠릿 생산에 투입되는 목재는 주로 톱밥, 부스러기, 식재 산림 목재 (아카시아, 유칼립투스, 고무)의 가지 등과 같은 목재 부산이다. 펠릿은 높은 압력에 이러한 원재료를 압축시킨 결과이다.

소규모 현지 생산 시설은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목재 부산물 공급원을 구입하여 펠릿을 생산하곤 한다. 이러한 구입 활동은 일반적으로 딜러 시스템을 통해 수행된다. 일부 대기업은 지속 가능한 산림 관리 인증서(FSC)를 갖춘 농장을 포함하여 농장에서 재료를 확보한다.

세계의 펠릿 수급에 관해서, 포레스트 트렌드와 베트남 목재 및 임산물 협회는 세계 펠릿에 대한 수요가 2017년 1400만톤에서 2030년 3600만톤으로 2021-2030년 기간 동안 약 250%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과 한국뿐만 아니라 많은 유럽 국가에서도 펠릿을 화력 발전소의 투입 원자재로 사용할 전망이다.

◇주요 수출성장산업으로 육성


Xuan Phuc 박사는 펠릿의 생산과 수출이 베트남에 유입된 지 10년도 안 됐지만 가까운 장래에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일 수출산업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세계에서 펠릿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베트남 펠릿 생산 및 수출 활동을 확대하는 원동력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Xuan Phuc 박사는 현재 베트남의 펠릿 생산 및 수출에 주의할 필요가 있는 몇 가지의 문제가 존재하다고 덧붙였다.

첫째, 투입 원재료 출처가 통제되지 않아 제품 품질이 일관하지 않거나 떨어질 경우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이는 펠릿의 수출 가격을 인하시킬 수 있다. 또한, 투입 원재료의 통제 부족이 산림 자원에 영향을 미칠 우려도 커지고 있다.

둘째, 주요 수출품 중 하나가 되었지만 펠릿의 생산 및 수출은 아직 정부당국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셋째, 현재 업계에서 가공 시설과 기업을 연결하는 메커니즘이 없고, 생산 및 사업 활동에 대한 공통된 목소리도 아직 없다. 이는 기업 간의 불공정 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

넷째, 펠릿 생산업체뿐만 아니라 합판 등 다른 유사 제품 생산업체 간에서도 투입 원재료에 대한 경쟁이 벌이고 있다. 향후 투입 원재료에 대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다섯째, 현재 펠릿 제조 및 수출 기업, 특히 소규모 기업은 수출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펠릿 구매 및 사용 취향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베트남에는 쌀 껍질, 볏짚 및 말린 작물대 등 펠릿 생산에 사용하기에 매우 좋은 농업 부산물이 많지만 대부분은 태워지고 낭비되고 있다. 그 이유는 쌀 껍질, 볏짚, 말린 식물대 등을 모아 펠릿 공장으로 옮기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이다.

위의 분석을 통해 포레스트 트렌드 전문가들은 국가와 농림부가 펠릿 생산 및 수출의 연구에 대한 관심을 갖고 가까운 장래에 이 부문을 십억 달러 규모의 수출산업으로 발전시킬 것을 권장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