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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셀로미탈, 1조3700억원에 발루렉 지분 28.4%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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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셀로미탈, 1조3700억원에 발루렉 지분 28.4%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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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철강기업 아르셀로미탈.
세계 최대 철강 기업 아르셀로미탈은 무용접 파이프 시장을 선도하는 발루렉의 지분 28.4%를 인수하여 미국과 브라질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이번 인수 금액은 10억4000만 달러(약 1조3686억원)에 달한다. 발루렉은 프랑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파이프 전문 생산 기업이다.

아르셀로미탈은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펀드로부터 주당 14.64유로(약 2만1059원)에 발루렉 주식 6,524만 주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이 거래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2024년 하반기에 완료될 예상이다. 아르셀로미탈은 향후 6개월 이내에 발루렉의 나머지 주식을 공개 매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아르셀로미탈은 발표 자료에서 최근 발루렉의 성공적인 구조조정 덕분에 이번 인수가 부가가치 파이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매력적인 기회라고 강조했다.

발루렉은 에너지, 자동차 및 건설 산업에 사용되는 파이프 제품을 전문으로 생산한다. 이 회사의 압연 생산 능력의 85%가 미국과 브라질의 저탄소 통합 생산 시설에 집중되어 있다. 이는 아르셀로미탈의 주요 전략 시장과 일치하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르셀로미탈 CEO 아디트 미탈은 발루렉을 "매력적인 브라질과 미국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갖춘 고품질 고부가가치 튜브형 비즈니스"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발루렉이 프리미엄 튜브형 솔루션 생산업체로서 에너지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수소, CCS, 지열 응용 분야에서 필수적인 제품을 생산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야심찬 개선 목표와 함께 낮은 탄소 발자국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23년 발루렉의 매출은 51억 유로(약 7조3364억원), EBITDA(세전·이자지급전이익)는 12억 유로(약 1조7262억원)를 기록했다. 전 세계적인 친환경 생산 전환 체제로 인해 이 회사의 EBITDA는 2030년까지 10~1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과 미국에 있는 발루렉의 제강 시설은 각각 철강 1톤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0.945톤(브라질)과 0.290톤(미국)으로 낮은 수준이다. 동시에 2030년까지 30%, 2035년까지 35%(2021년 대비)의 배출량 감축 목표를 설정했다.

2023년 전 세계 파이프 생산량은 2022년 대비 15% 증가한 약 1억 7천만 톤으로 예상된다. 2022년에 약간의 하락세를 보였던 전 세계 파이프 생산량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상승 추세는 2024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