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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무역 전쟁의 그림자...신조선 시장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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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무역 전쟁의 그림자...신조선 시장 '주춤'

미중 무역 갈등 장기화에 발주 심리 위축...조선소 '울상'
건화물선·탱커 발주 부진 속 컨테이너선만 '나홀로 선전'
글로벌 무역 전쟁으로 신조선 발주가 급감하고 미중 갈등 속 투자 심리 위축이 조선소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무역 전쟁으로 신조선 발주가 급감하고 미중 갈등 속 투자 심리 위축이 조선소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
글로벌 무역 전쟁 여파가 신조선(새로 건조되는 선박) 시장을 덮치면서 발주 모멘텀이 현저히 약화된 모습이다. 미중 무역 갈등의 장기화로 인해 선주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조선소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건화물선과 탱커 부문의 발주 부진이 심각한 반면, 컨테이너선만이 홀로 비교적 선전하고 있어 시장의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신조선 시장의 활력이 눈에 띄게 저하되고 있다고 헬레닉쉬핑뉴스가 19(현지시각) 보도했다. 더불어 중국 조선소와 관련된 불확실성 역시 시장의 발목을 잡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선박 중개업체 얼라이드 쉽브로킹은 최근 발표한 주간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그 종결 시점조차 불투명해 잠재 구매자들이 향후 전략을 재검토하며 관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신조선 시장의 거래 부진이 확연하며, 이러한 정체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또 다른 선박 중개업체인 반체로 코스타의 보고서에서는 신조선 발주 활동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계약된 선박은 소형 유닛에 머물렀으며, MR 탱커 3척과 화학제품 운반선 4척 등 총 7척에 불과했다. 다만 건화물선 시장에서는 총 10척의 발주가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장쑤 한통 중공업에서 케이프사이즈 3, 코스코 쉬핑 중공업 양저우에서 캠서맥스 2, 난퉁 샹위 조선에서 울트라맥스 2, 오시마 조선에서 소형 유닛 3척이 각각 발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컨테이너선 부문에서는 비교적 활발한 움직임이 감지됐다. 현대중공업에 23500TEU2, 광저우 원충 조선소에 1800TEU4척 등 총 6척의 컨테이너선이 발주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얼라이드 쉽브로킹은 "현재의 불안정한 경제 상황과 불확실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신조선 시장의 장기적인 침체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잠재 구매자들은 새로운 주문을 성급하게 결정하기보다는 시장 상황이 보다 명확해지기를 기다리는 신중한 태도를 견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