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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국·유럽 차별 대우…가스 가격 최대 28%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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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국·유럽 차별 대우…가스 가격 최대 28% 낮아

러시아의 반 국영 에너지 기업 가즈프롬이 중국과 유럽 국가들을 차별 대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의 반 국영 에너지 기업 가즈프롬이 중국과 유럽 국가들을 차별 대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가 석유와 천연가스를 통해 막대한 전비를 충당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제재에 동참한 유럽 국가와 동맹국이나 다름없는 중국 사이에 상당한 천연가스 가격 차별화를 시행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날 러시아 경제부의 경제 전망 자료를 인용해 적어도 2027년까지 중국으로 수출하는 가스 가격은 유럽 고객들에 비해 최대 28%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에 대한 이런 가스 가격 할인은 크림 반도의 합병 및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서방과의 대립 상황에서 중국과의 에너지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모스크바의 집중적인 노력을 보여준다.

침공 이전부터 러시아 가스 기업인 가즈프롬은 중국을 미래 성장 시장으로 점찍어뒀다. 반면 유럽의 가스 시장은 점차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 경제부는 올해 중국으로의 가스 수출 가격을 1000 세제곱미터 당 257 달러로, 서방 시장으로의 공급은 320.30 달러로 예상했다.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중국으로의 수출 가격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서방으로의 공급은 거의 일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즈프롬은 현재 ‘시베리아의 힘’ 파이프라인을 통해 중국에 가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연간 최대 380억세제곱미터로 공급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러시아 가스 생산자는 중국에 연간 100억세제곱미터를 공급하기 위한 두 번째 계약을 체결했으며, 공급은 2027년부터 시작될 것이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