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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 대책 '약발'...수도권 미분양 거래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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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 대책 '약발'...수도권 미분양 거래 조짐

[글로벌이코노믹=조상은기자]양도소득세와 취득세 감면을 주 골자로 한 ‘9.10 부동산대책’이 시장에서 서서히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를 중심으로 9.10 대책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10일 발표한 9~10월 ‘주택경기실사지수’(HBSI)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실적 침체에도 기대치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가 회원 건설업체 30여군데를 대상으로 현황과 전망과 등을 조사한 결과를 수치화한 것이다.
주산연 자료에 따르면 9월 수도권 주택사업환경 실적 지수는 11.1로 전망치(27.7)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서울도 실적(22.2)이 전망(29.8)을 밑돌았다.

하지만 9.10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서울, 수도권, 지방의 10월 주택사업환경 전망치가 각각 서울 2.8p, 수도권 2.5p, 지방 2.3p 상승했다.

무엇보다 미분양 전망은 지난 9월 대비 31p, 분양계획과 실적 전망은 14.8p, 2.4p 하락했다.

이에 대해 주산연은 건설업체들이 9.10 부동산 대책 중 양도세 감면 혜택이 신규주택보다 미분양 주택에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포 등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의 거래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 대표적인 준공 후 미분양 단지로 꼽히는 ‘한강신도시 e편한세상’의 경우 추석 연후 기간 동안 2가구가 매매된 것으로 파악됐다.

분양팀 관계자는 “추석 때도 손님들이 많이 왔다”고 “긴 추석 연휴에도 불구하고 이달에 이미 2채나 팔았다”고 말했다.

또한 업계에서 주말마다 20팀 정도가 분양 현장을 방문해 문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단 9.10 부동산 대책이 미분양 아파트 거래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애널리스트는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문의를 실제로 확인하지 못했지만 분명한 것은 수요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양도세와 취득세 감면이 미분양 아파트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뱅크 장재현 팀장도 “김포, 용인 등 입지 좋은 곳에 거래가 되고 있고, 현장의 분위기도 고무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한 뒤 “수요자들이 9.10 대책으로 양도세와 취득세가 면제되다보니 미분양 아파트뿐만 아니라 재건축단지의 급매 물건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9.10 부동산 대책 이후 미분양 아파트 등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닥터아파트의 자료에 따르면 추석 직후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9일까지 수도권 아파트값 변화를 조사한 결과 송파구(0.09%), 강동구(0.02%), 한강신도시(0.07%), 평택시(0.05%), 시흥시(0.03%), 오산시(0.02%) 등 6개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