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원장은 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0 ICT 산업전망컨퍼런스'에서 'ICT 세상을 바꾸다'란 주제의 기조 강연을 통해 우리경제에 미칠 AI의 높은 영향력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또 "당장 우리나라는 자동화나 로봇이 사용되는 밀도가 높아 OECD 평균보다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일자리 위협은 적은 수준"이라며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미칠 AI가 높은 영향력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AI발전 전망에 대해서는 "인간의 뇌를 모방해서 연구하는 뉴럴 네트워크 분야를 연구하면서 딥러닝 AI가 나오기 시작했고 현재 AI가 물체나 객체를 인식하는 수준이 거의 인간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오는 2025년에는 컴퓨팅 파워가 늘고 학습 능력이 늘면서 AI는 인간의 감성을 처리하는 수준까지 향상되고 2030년에는 슈퍼 AI가 등장해 사람처럼 대화하고 생각하거나 상황에 적응하는 맥락 기반의 상황인지 기술까지 발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원장은 AI의 기술수준에 대해서는 "현재 AI의 객체를 인식하는 능력은 인간의 96%까지 도달해 인간과 비슷한 수준이다"라며 "단 객체를 인식 후 이미지나 영상을 이해하는 부분은 아직 미숙해 종합적인 시각·청각 지능은 인간에 미치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AI 발전의 원동력이 ICT 기술이 될 것"이라며 "초정밀, 초소형 의료 로봇이나 AI 기반 교통시스템, 미세먼지를 예측가능한 솔루션 등 다양한 서비스가 나타나 새로운 혁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산업 분야에서도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팜 등에서 AI 신기술 적용이 많이 시도되고 있는데 기존 산업의 발전과 함께 특히 신산업 창출이 이뤄지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AI와 ICT는 기존 산업의 발전뿐 아니라 신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박 부원장은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의 산업혁신을 통해 ICT 역량이 발달할 수 있고 이를 AI와 융합해 산업혁신을 이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정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oodlif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