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장으로 김찬호 베이커리본부장 내정…뚜레쥬르 외 외식 사업 정리 여부에 관심

지난 10일 CJ그룹은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CJ푸드빌의 새로운 수장으로 김찬호 베이커리본부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대표는 1993년 CJ그룹 입사 후 2013년 CJ푸드빌에 입사한 후 요직을 맡아왔다. 글로벌사업담당과, 투썸플레이스본부장, 뚜레쥬르본부장 등을 거쳐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대우로 승진하고, CJ푸드빌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김 신임 대표는 올해 49세로, CJ그룹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중 유일한 40대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투썸플레이스본부장과 뚜레쥬르본부장을 맡으면서 브랜드를 크게 키우고, 매출·영업이익과 브랜드 가치 등을 성장시키는 데 크게 기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면서 “이런 성과가 이번 인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에 지난해 투썸플레이스를 매각했고, 올해는 ‘알짜 사업’인 뚜레쥬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뚜레쥬르의 새 주인으로는 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기지인 충북 진천공장도 CJ제일제당에 양도하면서 외식 사업 축소를 진행 중이다. 지난 10월에는 근속 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기도 했다.
이 가운데 김 신임 대표는 푸드빌에서 요직을 맡아 주목할만한 성과를 보인 만큼 실적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식 사업과 식품 사업을 재편하고 수익성 회복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CJ푸드빌의 매출 중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뚜레쥬르를 정리하고, 새로운 임원인사가 단행되면서 CJ푸드빌에 파격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업계에서는 CJ푸드빌의 남은 외식 사업 정리 여부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