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80개 이상의 도시에서 3000억 달러 이상의 부채와 1300개의 부동산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는 헝다 그룹은 이번 주에 돌아온 역외 채권 이자 약 1억 5000만 달러를 지불하지 못했다. 헝다 그룹이 이자를 지급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연이어 다른 회사들도 채무불이행(디폴트)을 경고하고 나섰다.
신용평가기관 S&P글로벌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주거용 타워를 건설했던 부동산 대기업 그린랜드 홀딩스와 E-하우스에 대해 신용등급을 내리고 등급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부동산 부문은 5조 달러에 달하며 이는 중국 경제의 약 25%를 차지한다. 그런 중국에서 가장 견실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고 평가받는 ‘투자 등급’ 중국 기업의 스프레드(위험 프리미엄)가 두 달여 만에 최대 폭으로 치솟았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S&P레이팅은 보고서에서 "중국 부동산 시장의 무질서한 조정이 급격한 가격 하락을 일으켜 주택 소유자의 개인 자산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면서 "이는 또한 자산관리 회사나 고객에의 대규모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30일의 유예 기간이 있어 채무불이행으로 넘어간 상태는 아니지만 불안감은 확산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길고 긴 부채 구조조정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거래소 데이터에 따르면 상하이시마오, 중국아오위안 그룹, 컨트리가든 프로퍼티그룹 등 개발업체들이 발행한 채권값이 하락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던 카이사 그룹의 달러 표시 채권은 달러당 35센트까지 하락하면서 수익률을 거의 60%까지 끌어 올렸다. 카이사는 내년에 상환해야 할 역외 채권이 32억 달러로, 헝다 그룹의 35억 달러에 이어 두 본째로 많다.
헝다 그룹의 계열사인 헝다부동산은 오는 19일 1억 2180만 위안의 역내 채권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헝다 그룹은 이달 말일에 1425만 달러의 또 다른 채권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중국 정부 관계자는 ‘최후,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나치게 확장된 부동산 부문은 계속해서 중국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악의 영향을 받는 개발자들이 질서 있는 구조조정을 하더라도 건설 부문은 불가피하게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환율 안정책] 정부·한은, 외화건전성부담금 6개월 면제…외화지...](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80&h=60&m=1&simg=2025121715320205560bbed569d6812813480118.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