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보다 내실에 주력, 첨단 기술 적용 통해 진화
인카페이먼트와 OTA 등 앞선 스마트 기술 도입 눈길
인카페이먼트와 OTA 등 앞선 스마트 기술 도입 눈길

지난 2016년 데뷔한 르노삼성 SM6은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
SM6는 당시 혁신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선정하는 ‘2017 올해의 차’와 ‘올해의 디자인’ 등 2관왕의 영예를 누렸다. 공식적으로 ‘속이 꽉 찬 우아함’을 입증한 셈이다. 2022년형으로 진화한 SM6는 여기에 첨단 IT기술까지 접목해 상품성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무르익은 완성도에 스마트 기술을 더하며 새로운 미래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르노삼성은 지난 6년 동안 SM6의 디자인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데 매진해 왔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고객에게 인정받고 있는 디자인을 손대기보다는 단점을 고치고 최신예 기술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차의 완성도를 꾸준히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브랜드의 철학은 단호하게 지키되 기술적으로는 첨단에 서겠다”는 의지가 고스란히 반영된 행보다.
SM6 인카페이먼트 시스템으로 전국 1000여 개의 CU 편의점을 드라이브스루처럼 이용할 수 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설치된 오윈 앱을 실행하면 원하는 매장을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결제까지 마치면 내비게이션이 해당 매장으로 길을 안내한다. 도착 후 앱으로 호출하면 매장 직원이 주문한 메뉴를 들고나와 차 안으로 전달한다. 한층 더 강화된 비대면 시대에 걸맞게 가맹점 어디든 최소한의 대면으로 쉽고 빠르게 구매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편의점을 지원하는 인카페이먼트 시스템은 르노삼성이 유일하다.
세로형 9.3인치 디스플레이로 제어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OTA(Over The Air) 기능이 들어갔다. 2022년형으로 거듭나며 추가됐다. 무선으로 인포테인먼트 관련 소프트웨어와 내비게이션 등을 업데이트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수준에 따라서는 해킹 방지를 위한 각종 전장 소프트웨어와 보안 업데이트, 첨단 운전자 보조 장치의 기능 개선 등도 무선으로 해결할 수 있다.
2022년형 SM6에는 안전지원 콜 서비스인 어시스트 콜 기능도 새로 적용했다. 운전석 실내램프 옆 SOS 버튼을 3초간 누르면 24시간 운영하는 전담 콜센터와 연결해 긴급구조 신고와 사고처리를 지원한다. 에어백이 전개되는 사고의 경우 자동으로 현재 위치가 콜센터로 전송된다. 고장 발생 시에도 콜센터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차를 잘 알지 못해도 SM6를 안심하고 누릴 수 있고, 위급상황 시 적극적으로 구호를 요청할 수 있다.
기본기가 좋은 SM6는 MVS(Modular Valve System)와 하이드로 부시(hydro Bush)를 통해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종전에 제기된 현가장치에 대한 지적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개선한 것이다. 앞뒤 댐퍼에 들어간 MVS는 감쇠력을 보다 부드럽게 변화시킨다. 하이드로 부시는 뒤 서스펜션에만 들어간다. 부시는 서스펜션의 연골 같은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지름을 69㎜에서 82㎜로 늘리며 대응 폭을 늘렸다. 덕분에 노면에서 올라오는 충격을 유연하게 걸러낸다.
한편, 르노삼성은 2022년 1월 한달간 현금으로 SM6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200만원 을 지원한다. 할부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원리금 균등 상환 할부와 스마트 할부 중 선택할 수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6는 신차 출고 대란에서 자유로운 편인 몇 안 되는 인기 모델”이라면서, “르노 본사의 부품 우선 공급 정책 덕분에 고객들에게 대기시간 없이 차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