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인권 유린 조장한다" 비판 직면
사업 지분 캐나다 기업에 매각 결정
사업 지분 캐나다 기업에 매각 결정

셰브론 홍보 담당자는 "미얀마로부터의 철수 작업은 직원들을 보호하고 질서 있고 안전하게 관리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셰브론은 야다나 프로젝트 지분 41.1% 전부를 캐나다 MTI 에너지에 비공개 금액으로 매각한 후 미얀마를 떠날 예정이다.
미얀마에는 2021년 2월 군부 쿠데타가 발생했다. 미얀마 군부는 가스전과 기타 자원 개발 수입으로 운영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야다나 프로젝트의 최고 투자자 중 한 명인 프랑스의 토탈에너지는 지분을 포기하고 2022년 7월 미얀마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토탈에너지의 이탈로 셰브론의 지분은 한때 41.1%로 높아졌다. 태국의 PTEP가 지분의 37.1%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영 미얀마 석유 가스 기업(MOGE)이 나머지 지분을 갖고 있다.
셰브론은 지분을 포기하는 대신 매각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토탈 에너지보다 시간이 더 걸린 것으로 보인다. 토탈에너지의 지분은 투자 비율에 따라 다른 투자자들에게 분배되었다. 그로인해 군사정부는 훨씬 더 많은 수익을 챙길 수 있었다.
천연가스는 미얀마 상품 수출액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군사정부의 주요 외화 공급원이다. 국내 최대 해상 가스전인 야다나의 가스 생산은 1998년에 시작됐다. 생산량의 약 60~70%가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웃 국가 태국으로 수출됐다.
한편 셰브론은 2022년 순이익 355억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백악관은 셰브론과 엑슨 모빌 등 거대 정유회사들이 생산증대를 위한 투자 보다는 자사주매입에 치중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메이저 석유기업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상당한 초과 수익을 획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유회사 측은 팬데믹 사태를 통해 큰 손실을 입은 기간에도 투자를 계속해왔다고 항변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