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문을 닫을 예정인 JP 모건의 지점 수를 웃도는 숫자다. 2019년 문을 연 뉴욕 할렘가에 위치한 지점은 현대적인 소파와 어린이 놀이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은행 직원과 상담할 수 있는 부스가 언제나 문을 열어 놓고 있다.
JP 모건이 지역사회와의 교류 심화를 목표로 2019년 중반 문을 연 '커뮤니티 브런치' 중 첫 번째 지점이다. 이 매장은 저소득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과 유색 인종이 많은 지역, 지점 네트워크가 취약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JP 모건은 기존 매장의 리노베이션을 통해 현재 미국 전역에 이런 매장을 약 300개의 보유하고 있다.
JP 모건은 약 400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한 미국에서 가장 큰 은행이다. 올해 6월 말 현재 4870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대도시는 물론 중심에서 조금 벗어난 지역까지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할렘은 흑인과 히스패닉 등 많은 유색 인종들이 사는 지역이다. 이들에게 대형 은행은 '백인이 지배하는 엘리트 집단'으로 여겨진다. 이런 곳에서 은행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런 매장들의 핵심 인물은 커뮤니티 관리자다. 할렘 매장의 커뮤니티 매니저인 록키 차우더리는 "무엇보다도 우리는 이웃들과 진정한 관계를 맺는 데 집중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가계 재정 및 신용 관리에 관한 주간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 중소기업 경영을 지원하는 강연도 진행할 예정이다.
커뮤니티 지점은 수익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JP 모건에 따르면 커뮤니티 지점은 기존 지점보다 20% 더 많은 당좌 예금 계좌와 50% 더 많은 법인 신용 카드를 개설했다.
JP 모건의 소비자 부문 책임자인 제니퍼 로버츠는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디지털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