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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 기업 ASML, 홋카이도에 새로운 기지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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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 기업 ASML, 홋카이도에 새로운 기지 착수

ASML이 일본 홋카이도에 반도체 기술 센터를 세운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ASML이 일본 홋카이도에 반도체 기술 센터를 세운다. 사진=본사 자료

반도체 제조 장비 기업 네덜란드의 ASML은 내년 하반기까지 일본 홋카이도에 새로운 기술 지원기지를 설립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ASML은 첨단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하는 일본 라피더스의 공장 설립 및 유지보수에 협력하고, 일본 인력을 차츰 늘려 나갈 계획이다.

ASML은 반도체 제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노광 장비 부문 세계 1위 기업이다. ASML은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회사이기도 하다.

EUV는 회로 선폭이 5-7 나노미터(나노는 1억/1) 이하인 최첨단 반도체의 대량 생산에 필요하며 ASML은 이를 독점 생산하고 있다.

ASML은 내년 하반기 홋카이도 치토세시 주변에 기술 지원 센터를 개설할 예정이다. 일본 기업 라피두스가 건설 중인 반도체 공장의 시험 라인에 EUV 노광 장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라피더스가 생산을 시작하면 일본은 한국, 미국, 대만, 아일랜드에 이어 EUV 기반 양산 라인이 가동되는 다섯 번째 국가가 된다.

한편 구마모토현에 건설 중인 TSMC 공장은 완공에 가까워지고 있다. ASML은 9월 기술 지원 기반을 이전하고 확장했다. 이 공장은 엔지니어 수를 약 4배가량 늘릴 방침이다.

ASML은 네덜란드에서 주요 노광 장비 공장과 R&D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만과 미국을 중심으로 기술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하지만 전 세계 반도체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대만에서 비상사태 우려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 위기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목표하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