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LG화학이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12만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이 착공식은 오는 19일(현지시간)에 열릴 예정이다. LG화학은 이번 착공을 통해 본격적으로 북미 시장을 공략하려는 계획이다. 이는 LG화학이 테네시주와 양극재 공장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지 약 13개월 만의 일이다.
이번에 착공하는 양극재 공장은 총 투자금액 32억 달러(약 4조2000억원) 규모다. 1단계로 2025~2026년께 연간 6만톤(t)을 확보하고, 고객사 수요를 보며 생산라인을 늘릴 계획이다. 이후에는 연간 12만톤(t)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EV, 500km 주행 가능) 약 12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수준으로, 미국 내에서는 최대 규모다. 시공사로는 미국 제이이던 건설(JE Dunn Construction Co)을 선정했다.
LG화학은 이 신공장 설립을 통해 고소득 근로자 약 200명을 비롯해 총 860명 이상을 고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공장에서는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소재로, 배터리 용량과 출력 등을 좌우한다. NCMA 양극재는 LG화학의 소재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으로, 에너지 밀도를 결정하는 니켈 함량을 높이면서 안정성이 높은 알루미늄을 적용해 출력과 안정성을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LG화학은 배터리ㆍ전기차 제조사 등 고객사의 재생에너지 사용 요구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부지 인근 테네시 전력 공급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테네시 양극재 공장은 태양광과 수력 등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될 계획이다.
LG화학은 주정부와 지방정부로부터 설비와 토지에 대한 재산세 감면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LG화학은 현지 주정부로부터 4000만 달러(약 520억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몽고메리 카운티로부터는 20년간 세금 감면 혜택도 받게 된다.
LG화학은 이번 양극재 공장 착공을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고,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의 변화에도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IRA는 전기차 보조금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미국 또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핵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조달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양극재는 핵심 광물에 포함되어 완성차 업체들의 북미산 소재 수요가 높다.
테네시주는 미국 내 중동부에 위치해 있어 고객사 납품과 원재료 수입을 위한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나다.
LG화학은 글로벌 전기차 업체와 배터리 업체의 양극재 수요에 대응해 생산 능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LG화학은 앞서 토요타 자동차 북미법인(TMNA)과 2조8000억원 규모의 양극재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에 따라 2030년까지 양극재를 공급해 연간 전기차 350만 대 판매를 내건 토요타를 지원하게 된다.
LG화학은 양극재를 포함한 전지 소재 사업을 2022년 매출 약 5조원에서 2027년 약 20조원으로 4배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양극재 공장 착공은 LG화학의 북미 전지 소재 사업 확대의 신호탄으로 평가되고 있다. LG화학은 테네시주 공장을 중심으로 북미 시장을 적극 공략해 글로벌 전지 소재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