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서울·경기 정전 이후 최대 규모 사고

한전은 신고 사례마다 손해 사정인을 2명씩 지정하고, 평균 금액을 기준으로 보상한다. 이는 실제 피해 규모를 객관적으로 규명하고, 신속하게 보상 절차를 진행하기 위한 조치다.
정전 사고는 울산 남구 옥동·무거동·신정동 등 주택 밀집 지역에서 발생했다. 아파트 157개 단지를 포함한 15만여 세대와 대형마트, 일반 상점, 식당, 병원 등이 피해를 입었다. 냉장고에 보관 중이던 식품이 녹아내리고, 저녁 식사 시간을 앞둔 식당 예약이 취소되는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었다.
울산에는 현대차 공장 등 주요 산업시설이 밀집되어 있지만, 이번 사고는 주택 밀집 지역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산업시설의 피해는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소형 레미콘 공장 등은 피해를 입었다.
최근 한전은 심각한 재정 위기를 겪고 있어 변전소나 송배전망 등에 대한 관리·투자가 소홀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울산 정전 사고를 계기로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고, 투자 확대를 추진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