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반도체 관련 ETF는 총 32개다. 올해 들어 지난 3월 말까지 수익률을 보면 최고수익률을 기록한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는 42.74% 상승한 반면, ‘KOSEF 글로벌전력반도체’는 49.16% 하락해 극명히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는 레버리지 상품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ETF는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37.67%)다. 3위를 기록한 ‘ACE 반도체포커스’도 37.64% 올라 2위와 3위의 격차는 크지 않다.
이는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상승률이 높았던 것은 물론 규모와 상관없이 고른 수급이 유입됐다는 뜻이다. 시기별로 종목별 차별화 흐름이 나타났지만 전반적으로는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전망이 낙관적이라는 평가다.
미국과 일본, 대만 반도체 기업들도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동맹이 어떻게 형성되고, 발전하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중국 반도체 기업 관련 ETF는 모두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반도체 공정 내에서도 모멘텀이 비교적 강하지 않은 전공정에 비해서도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반도체 제재 영향이 여실히 드러나는 모습이다. 실제로 중국은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첨단 장비들을 들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중국이 대안으로 선택한 것이 반도체 후공정 분야 중에서도 패키징이다.
신한자산운용이 담당하는 ‘SOL 반도체후공정’은 올해 들어 31.85%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강한 시세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반도체 후공정 분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성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sk110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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