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12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해 주식 시장에서 주요 기술주들이 고전하면서 시장의 상승 여력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은 이에 따라 미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S&P500 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종전의 6500에서 6200포인트로 낮췄다. 이는 지수가 올해 연간으로 5%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CNBC에 따르면 지금까지 월가 여러 은행이 시장의 험난한 흐름을 경고했지만, 공식적으로 지수 전망치를 낮춘 곳은 골드만삭스가 처음이다.
S&P500 지수는 지난 한 달 동안 거의 8% 하락했다. 지수는 지난 2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로는 9% 넘게 하락하며 조정 영역에 가까워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지수가 최근 고점 대비 10% 넘게 하락하면 조정 국면으로 인식한다.
특히 미국 증시의 활황을 주도했던 소위 매그니피센트7(M7)으로 불리는 7대 대형 기술주들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는 점은 더욱 뼈아프다. 11일까지 한 달 동안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는 13% 가까이 하락했고, 테슬라 주가는 21% 급락했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는 투자자 메모에서 "매그니피센트7이 이제 '말레피센트7(Maleficent7)'으로 바뀌었다"고 언급했다. 말레피센트는 '해롭다'는 뜻으로 '위대하다'는 뜻의 매그니피센트와 상반된 의미다.
코스틴은 "지난 3주 동안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 대비 9% 급락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매그니피센트7’ 주식의 14% 폭락에서 비롯됐다"면서 "반면 지난해에는 M7 주식이 전체 지수의 총수익률 25%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현재 지속적인 시장 변동성을 촉발하는 주요 테마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주식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골드만은 해당 조건에 부합하는 종목으로 뱅크오브뉴욕멜론, 휴렛팩커드, 길리어드 사이언스, 도미노피자,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및 홈디포 등을 제시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