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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벌떼 드론' 공격으로 인도에 '충격'…전술적 우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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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벌떼 드론' 공격으로 인도에 '충격'…전술적 우위 확보

내셔널 인터레스트 "서방 전문가 필독" 분석 제시
값싼 터키산 드론의 위력 과시...인도 방공망 '일시적' 무력화
값비싼 서방 무기 의존한 인도, 신흥 강국 드론 전략에 '허점' 노출
인도-파키스탄 휴전 발표 이후, 인도의 방공 시스템이 지난 10일 잠무시에서 하늘의 물체를 차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파키스탄 휴전 발표 이후, 인도의 방공 시스템이 지난 10일 잠무시에서 하늘의 물체를 차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지난 9일 밤(현지시각) 파키스탄 군이 인도에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감행하며 서방 국방 전문가들에게 충격과 함께 필수적인 연구 과제를 던졌다고 내셔널 인터레스트가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슬라마바드에서 '부냐안 알 마르수스 작전'(견고하게 결합된 구조물)이라고 명명된 이 작전은 수백 대의 드론을 동원, 값싼 터키산 드론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파키스탄, 400~500대 드론 동원…인도 방공망 무력화 시도


파키스탄은 작전 중 무려 400~500대의 드론을 인도 영토 깊숙이 침투시켜 인도의 방공 시스템을 무력화하고 향후 전면 공격에 필요한 핵심 정보를 수집하려 했다. 실제로 파키스탄이 이날 드론으로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다음 날 대규모 방해 작전을 펼쳤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파키스탄이 인도 공군 기지를 방어하던 강력한 러시아제 S-400 방공 시스템을 공격했다는 보고까지 나왔다.

인도는 파키스탄의 모든 주장을 부인하고 있지만, 이는 양국 간의 오랜 관행이다. 전장에서 우위를 점할 때마다 상대방 역시 유사한 주장을 펼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우크라이나·중동 전쟁 이어…드론, 미래 전쟁의 '게임 체인저' 입증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에서 드론의 결정적인 역할이 입증되었듯, 인도-파키스탄 전쟁에서도 파키스탄은 지난 10년간 드론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했다. 특히 터키와 중국으로부터 고품질 드론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대량으로 구매한 것이 주효했다. 파키스탄은 자체 생산 능력과 중국, 터키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대다수의 예상을 깨고 인도에 밀리지 않는 저력을 과시했다.

반면, 인도는 서방 군사력을 모방하려다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직면했다. 값비싼 서방 무기에 의존했지만, 중국, 러시아, 터키 등 신흥 군사 강국들의 부상으로 인해 최고가의 시스템 보유만으로는 더 이상 승리를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이 명백해졌다. 특히 인도가 크게 의존하는 러시아 군사 기술의 한계도 드러났다. 전쟁 초반 파키스탄은 인도의 Su-30MKI 전투기 5대를 격추했으며, 5월 10일에는 S-400 방공 시스템까지 무력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는 미국과 NATO 전략가들에게 러시아 방공 시스템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될 수 있다.

파키스탄, 전술적 우위 확보…인도, 드론 대응책 마련 시급


파키스탄 전략가들은 인도와의 4일간 교전에서 병력을 효과적으로 운용하며 터키 드론과 중국 무기를 십분 활용해 전술적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반적인 군사력에서는 인도가 우세하지만, 특히 양국 군이 맞붙은 전술적 교전 유형에서는 파키스탄이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었다.

인도는 이제 접근하는 드론을 격추하기 위한 훨씬 더 효과적인 대응책 개발과 자체 드론 군집 투자라는 과제에 직면했다. 인도가 스탠드오프 무기에 의존한 것은 파키스탄의 군사 시설 파괴에는 효과적이었지만, 카라치와 같은 경제 중심지 공격이나 파키스탄 핵무기 시설 공격 시도는 인도의 전쟁 계획가들이 얼마나 절박했는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다. 이는 인도가 미국 및 서방 동맹국의 기술과 전술을 모방하려 했지만, 파키스탄은 자체적인 전략을 성공적으로 구축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양측 모두 교착 상태를 인정하며 자국민들에게 승리를 주장하고 있지만, 이번 전쟁은 인도의 경제적, 기술적 발전을 고려했을 때 파키스탄이 이례적인 선전을 펼친 것으로 평가된다. 인도가 이처럼 고전했다는 것은 적어도 분쟁 초기 단계에서는 파키스탄이 전략적 우위를 점했음을 시사하며, 이는 서방 군사 분석가들, 특히 대만 군 지도자들에게 다가올 강대국 간의 전쟁에 대한 중요한 경고가 될 수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