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무형문화재 제50호 ‘이천거북놀이’ 홍보
프랑스·네덜란드·독일·벨기에 등 순회 공연 예정
프랑스·네덜란드·독일·벨기에 등 순회 공연 예정

앞서 17일에는 리모주 파인아트뮤지엄에서 열린 조각가 마르크 푸티의 작품 제막식에서 축하공연을 펼쳤다. 18일에는 리모주 시내 중심 1.3km를 따라 이어지는 대형 거리 퍼레이드에 공식 참가했다.
유럽 현지 시민 7만5천여 명이 찾는 이 행사는 리모주의 대표 축제로, 한국 전통문화가 본격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천통신사는 이 자리에서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50호인 ‘이천거북놀이’를 중심으로, 꽹과리와 장구, 북과 징이 어우러진 전통 풍물놀이를 연이어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신명나는 가락과 동적인 움직임에 박수와 환호를 보냈으며, 퍼레이드 행렬은 한국의 전통 기(氣)를 유럽 한복판에 고스란히 전달했다.
이천거북놀이는 마을의 평안과 번영을 기원하는 전통 민속놀이로, 공동체의 협력과 조화를 상징하는 의례적 요소가 강한 문화유산이다. 이천통신사는 이를 퍼레이드 형식에 맞춰 재구성하고, 현지 환경에 맞춘 창작적 연출을 가미해 주목을 받았다.
이천과 리모주시는 도자기 도시라는 공통점으로 2015년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를 계기로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후 다양한 문화교류를 이어온 가운데, 이번 행사는 양 도시 우호협력의 1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았다.
이번 유럽 순회공연은 프랑스를 시작으로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까지 총 4개국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공연은 ‘이천거북놀이’ 외에도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K-클래식’을 주제로 구성됐으며, 서양 악기와 동양 전통연희가 조화를 이루는 콘텐츠로 세계인과의 문화적 소통을 시도한다.
심덕구 이천거북놀이보존회 회장은 “신명나는 우리 풍물이 프랑스 시민들에게 그대로 전달된 것 같아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이천의 전통놀이가 세계 속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응광 이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리모주 공연을 통해 이천의 문화유산이 세계 무대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계기가 됐다”며 “남은 유럽 공연에서도 이천시의 전통과 예술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지은 문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h69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