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은 1일부터 김포공항 인근에 보유한 주유소를 전기차 충전소로 변경하여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신규 충전소는 서울과 경기도를 잇는 요충지에 위치해, 전기 승용차는 물론 수도권 전기 화물차의 운행 확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이 기존 주유소를 전기차 충전소로 전환한 이유는 국내 전기차 인프라 확산에 기여하고 친환경 경영을 실현해 나가기 위해서다. 특히 이번에 개소한 김포 충전소는 외부에 위치해 기존 사업장 내 충전소보다 일반 차량의 접근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한진은 이를 기반으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물류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신규 충전소에서는 100kW~200kW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충전소는 운전자 편의를 위해 무인카페 및 라운지 등 휴게공간과 자동세차기, 셀프 세차를 위한 간이 청소기 등을 갖췄다. 또, 열화상 CCTV와 더불어 화재 확산 방지를 위한 수조 및 소화포, 소화기 등 만약의 사고 가능성에 대비한 화재진압시스템을 완비했다.
이러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친환경 물류 전환에도 힘쓰고 있다. 한진은 현재 약 500대의 친환경 차량을 보유중이며 매년 비율을 높여가고 있다. 한진은 2022년 전체 구매차량 중 59%, 2023년에는 73%의 비율로 친환경 차량을 구매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친환경차 구매목표제'를 우수하게 이행한 결과로 2024년에는 '한국에너지대상'을 수상한바 있다.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하여 자가 전력을 생산 및 판매하는 친환경 사업 또한 확대하고 있다. 2023년부터 원주와 진주에 각각 태양광 발전설비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남부산 택배터미널에 자가소비형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했다. 올해에도 대전 허브터미널, 인천공항 GDC, 영남지점 포항창고에 신규 태양광 발전기를 준공하여 연간 약 354MWh의 전기를 대체할 계획이다.
한진 관계자는 "한진은 Net-Zero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하에 탄소 배출 및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경 기자 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