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재 "정책 시차 두고 전개 중…내수 자극·시장 활력 목표"
5월 지준율·기준금리 인하 등 지원책 효과 기대…하반기 美 통화정책 변화 '주목'
5월 지준율·기준금리 인하 등 지원책 효과 기대…하반기 美 통화정책 변화 '주목'

저우란(鄒瀾) 인민은행 부총재는 14일 기자회견에서 이전에 시행된 조치들의 파급 효과와 실제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평가할 것이며, 향후 모든 정책 결정은 국내외 금융 및 경제 상황과 금융 시장의 성과에 기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우란 부총재는 "통화정책은 시차를 두고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조치들의 완전한 영향은 여전히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인민은행이 앞으로도 온건한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접근법은 내수를 보다 효과적으로 자극하고, 대중의 기대를 안정시키며, 시장 활력을 불어넣고, 올해의 경제 및 사회 발전 목표와 과제 달성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주택축적기금대출 금리와 대출 시설 금리도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 외에도 자동차 금융 기업에 대한 지급준비율 폐지, 기술 혁신을 위한 3000억 위안(약 57조 원)의 추가 자금 제공, 서비스 소비 및 노인 요양을 위한 5000억 위안 규모의 대출 도구 구축 등 소비를 촉진하고 핵심 부문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 조치들도 함께 발표되었다.
컨퍼런스 보드 중국 센터의 장위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상반기 동안 정상 궤도를 유지했기 때문에, 인민은행이 시장에 유동성을 방출하기 위해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GDP는 1분기에 5.4% 성장했으며, 2분기 경제 데이터는 화요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장 총재는 "추가 금리 인하는 국내 경제 상황과 무역 마찰, 그리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움직임과 같은 외부 요인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저우 부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위안화 환율을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환율 형성에서 시장의 결정적인 역할을 유지할 것이라며, "중국은 위안화 평가절하를 통해 불공정한 국제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미국 달러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관련하여 외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위안화의 회복력을 강조했다.
저우 부총재는 "첫째, 국내 경제가 계속 안정되고 개선되고 있다"며, "둘째, 시장은 미국 연준이 하반기에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선진국들이 완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미 연준의 정책 전환이 예상됨에 따라 중국과 미국의 통화 정책 격차가 완화되어 수익률 격차가 좁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컨퍼런스 보드의 장즈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M1과 M2 통화 공급량 격차가 가계와 기업이 저축하는 경향이 있음을 시사한다며, "기존 정책의 효과적인 시행과 더 많은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민은행 데이터에 따르면, 상반기에 가계와 기업이 은행에 예치한 금액은 17조9400억 위안(약 3420조 원)인 반면, 은행의 가계 및 기업 대출은 총 12조9200억 위안(약 2460조 원)에 달했다.
핀포인트 에셋 매니지먼트의 장즈웨이 사장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상반기에 시행된 통화정책이 일부 성과를 거두었지만, "그 효과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는 통화 정책보다는 재정 정책에 더 많이 의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정 조치가 "실물 경제를 겨냥한 경우 내수 진작에 더 직접적이고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