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기술은 이탈리아 캐시미어 브랜드 까리아지(CARIAGGI)의 100% 실크캐시미어 원사를 혼용 없이 사용해, 60수 초밀도 편직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고급스러운 촉감과 통기성, 착용감을 제공하면서도 환경과 동물복지를 고려한 친환경 기술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정은주 바이엘캐시미어 대표는 “이 기술은 단순한 생산방식 변경이 아니라, 건강하고 윤리적인 옷을 전달하겠다는 철학의 결과”라며 “'형상안정성 향상 및 부드러움 증대를 위한 친환경 동물복지 소재의 기능성 양모 의류 제조법’으로 특허를 정식 출원했다”고 말했다.
바이엘캐시미어는 그간 캐시미어 제품의 형태가 쉽게 흐트러지거나 이음새 문제 등이 발생했던 점을 개선하기 위해 반복적인 수작업과 실험을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실크의 광택을 유지하면서도 형태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특허 기술은 착용 시 핏이 흐트러지지 않고 오래 유지된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바이엘캐시미어는 소재·기술력 외에도 컬러와 핏에서의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 30가지 이상의 색상을 개발하고 있으며, 다양한 체형과 개성을 반영한 제품군 확대도 추진 중이다.
정 대표는 “입는 사람의 삶을 감싸는 옷을 지향하며, 섬세한 니팅과 정제된 실루엣으로 브랜드의 감도와 정체성을 구축해왔다”며 “기술력뿐 아니라 감성, 친환경, 고품질을 겸비한 하이엔드 니트 브랜드로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정경 기자 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