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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중국 현지 생산 확대로 '메가 딜'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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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중국 현지 생산 확대로 '메가 딜' 신호탄

중국 파트너와 A321 동체 장착 계약 체결, 현지화 전략 가속
중국-EU 정상회담 앞두고 수백억 달러 규모 대량 주문 기대감 고조
에어 버스 A320 비행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에어 버스 A320 비행기. 사진=로이터
에어버스가 중국 파트너와 새로운 협력 계약을 체결하여 중국에서 A321 제트기의 더 많은 생산을 현지화할 예정이며, 이 발표는 중국-유럽 주요 지도자 정상회담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이루어졌다고 16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유럽 항공 대기업은 파트너인 AVIC Xi'an Aircraft Industry Group과 협력하여 계약에 따라 톈진에 있는 공장에서 A321의 동체 장착(항공기 전면 및 후면 부품에 구성 요소를 설치)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A320에 대한 양사의 유사한 협력의 연장선이며, 에어버스가 수백억 달러 상당의 "메가 딜"에 서명할 것으로 예측하는 다음 주 베이징 정상회담을 앞두고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에어버스 차이나의 CEO인 조지 쉬(George Xu)는 15일 국영 매체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에어버스 단일통로 항공기 제조에 있어 양측 간의 협력 범위를 확대했으며, 에어버스가 현지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공급망은 세계 항공 산업에서 없어서는 안 될 부분으로, 강력한 회복력과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톈진에서 동체 장착을 거친 첫 번째 A321의 전면과 후면은 이달 초에 공장으로 배송되었으며, 에어버스는 10월까지 부품 설치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5일 발표된 에어버스 성명에 따르면, 전체 프로세스에는 입고 검사, 절연 설치, 브래킷 설치, 전기, 전자, 배수, 산소, 비행 제어 및 유압 시스템의 설치 및 테스트가 포함된다.

톈진 공장에는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 에어버스의 첫 번째 상업용 항공기 조립 라인이 입주해 있다. 2008년에 취임한 이 회사는 2023년에 첫 번째 A321 항공기를 조립하여 인도했다.

에어버스와 AVIC 시안 항공기 산업 그룹은 A320 모델과의 성공적인 협력에 이어 2023년 주하이 에어쇼에서 이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해 협력하기로 처음 합의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초기 프로그램이 시작된 2021년부터 AVIC Xi'an Aircraft Industry Group은 104대의 A320 항공기 동체 부품을 에어버스에 납품했다.

중국의 3대 국영 항공사인 에어차이나,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은 2022년에 에어버스 A320neo 항공기 292대를 주문했다. 약 372억 달러 상당의 이 거래는 항공사 역사상 가장 큰 단일 항공기 주문이었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7월 말 중국-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에어버스와 비슷한 규모의 거래를 발표할 수 있다는 추측이 있어 왔다.

그러나 아직까지 협상에 대한 공식적인 확인은 발표되지 않았으며, 베이징과 브뤼셀의 관계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정상회담은 이틀에서 하루로 단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에어버스의 중국 현지 생산 확대는 미중 무역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이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보잉이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에어버스의 공세적인 현지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