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비트코인 대비 비율로 계산하면 30달러
저명 평론가 아모닉스, 역사적 데이터 기반 목표가 논란 촉발
규제 리스크-시장 성숙도, XRP 현실적 가치 결정 변수로 부상
저명 평론가 아모닉스, 역사적 데이터 기반 목표가 논란 촉발
규제 리스크-시장 성숙도, XRP 현실적 가치 결정 변수로 부상

25일(현지시각) 인공지능(AI) 기반 금융뉴스 플랫폼 에이인베스트에 따르면 저명한 암호화폐 평론가 아모닉스(Amonyx)는 2018년 비트코인 대비 XRP의 비율을 근거로 현재 XRP 토큰 가격이 30달러 이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재 XRP는 3달러 초반대에 거래되고 있어, 이론적 목표치와 상당한 괴리를 보이고 있다.
2018년 XRP/BTC 비율, 투기적 열풍의 산물
아모닉스의 주장은 2018년 XRP의 비트코인 기준 가격인 0.0002247 BTC(Amonyx가 제시한 0.00026 BTC에 근접)에 기반한다. 현재 비트코인 가치가 약 11만 7,300 달러대인 점을 고려하면, 2018년 비율을 적용할 경우 XRP 가격은 30달러를 넘어서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2018년의 XRP/BTC 비율이 지속 가능한 유용성보다는 투기적 열풍에 의해 주도되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당시 XRP는 리플의 결제 기술과 전 세계 도입에 대한 낙관론에 힘입어 시가총액 3위를 차지하는 등 높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현재 시장은 2018년과는 사뭇 다른 환경이다.
변화한 시장 환경과 규제 리스크
현재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 수단이자 기관 자산으로 부상하며 지배력을 공고히 한 반면, XRP는 여전히 규제 장벽에 직면한 결제 중심 토큰으로 분류된다. 분석가들은 2018년의 비율이 본질적으로 지속 불가능했으며, 현재의 가치 평가는 XRP의 실제 유용성, 도입 및 규정 준수 진행 상황에 대한 보다 객관적인 평가를 반영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2025년 XRP의 실적은 엇갈린 신호를 보였다. 2018년 최고가인 3.40달러를 돌파하고 최근 3.66달러까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급격한 상승세에는 미치지 못했다.
리플의 RLUSD 스테이블코인 이니셔티브와 같은 규제 명확성 및 기업 파트너십은 XRP 생태계를 강화하는 긍정적인 요인이었지만, 기관 투자자들의 도입은 비트코인에 비해 여전히 더디다. 또한, 주요 시장의 규제 감독은 XRP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7월 중순에는 10% 하락하는 등 토큰 가격의 변동성도 지속되고 있다.
미래 가격 예측과 핵심 동인
XRP의 미래 가격에 대한 예측은 전문가마다 큰 차이를 보인다. 주요 기관들은 향후 12개월에서 18개월 사이에 XRP 토큰이 7달러에서 1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지만, 30달러 목표는 상당한 새로운 촉매제가 있을 경우에만 현실적이라고 내다본다.
더 낙관적인 예측도 존재한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피디아는 XRP가 5.81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예측하며, 딥시크(DeepSeek)와 같은 AI 모델은 유동성 공급에 대한 금융 기관의 채택을 전제로 2026년까지 30달러를 목표로 제시하기도 한다. 반면, 코인코덱스(CoinCodex)는 2025년에 3.00달러에서 3.62달러의 좁은 범위를 예상하며 연평균 3.27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예측과 현재 가치 평가의 괴리는 암호화폐 시장의 광범위한 변화를 시사한다. 투자자와 분석가들은 이제 비트코인 기반 비교보다 독립적인 지표를 우선시한다. XRP의 가치 평가는 투기적 벤치마크보다는 거래량, 규제 강화, 생태계 성장과 같은 요인에 점점 더 의존하는 추세다.
아모닉스의 주장이 수학적으로는 타당할 수 있지만, 암호화폐 자산의 진화와 시장의 성숙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분석가들은 XRP의 장기적인 잠재력을 위한 핵심 동인으로서 규제 변화, 기관 채택, 그리고 기술 업그레이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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