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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8월 증산 계획 '유지' 예상…28일 회의서 현행 정책 '동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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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8월 증산 계획 '유지' 예상…28일 회의서 현행 정책 '동결' 전망

54.8만 배럴 증산에도 유가 안정세 지속…일부 회원국 생산 목표 미달 영향
하반기 견조한 수요 기대 속 '경제 불확실성·中 둔화' 우려도 상존
OPEC+가 오는 28일 열리는 공동 장관급 모니터링위원회(JMMC) 회의에서 현재의 생산량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OPEC+가 오는 28일 열리는 공동 장관급 모니터링위원회(JMMC) 회의에서 현재의 생산량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로이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오는 28일 열리는 공동 장관급 모니터링위원회(JMMC) 회의에서 현재의 생산량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5일(현지시각) ‘오일 프라이스’가 보도했다.

익명의 OPEC+ 대표 4명은 로이터 통신에 OPEC이 생산량 정책을 수정할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으며, 테이블 위에 놓인 계획은 8월에 하루 54만 8천 배럴 증산하는 것이다. 이는 이전에 발표된 8개 회원국의 자발적 감산량인 하루 220만 배럴을 해제하는 것의 일부다.

액면 그대로 보면, 이는 여름철 수요가 가격을 지탱하는 동안 시장 점유율을 되찾기 위한 논리적인 움직임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익명의 소식통들이 이전에도 목표에서 벗어난 경우가 드물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생산량이 반드시 생산 계획을 반영하지는 않을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OPEC+ 그룹 자체는 회의에 앞서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최근 몇 달 동안 OPEC+의 광범위한 신호는 신중하게 계산된 '정책 선회'를 시사한다. 사우디아아라비아가 주도하는 OPEC+는 그동안 유가를 지탱하기 위해 수년 동안 공급을 억제해 왔다.
하지만 이제 미국 내 휘발유 가격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미국의 증산 요구 속에서 새로운 균형점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랍에미리트(UAE)가 30만 배럴의 할당량 증액을 조기에 제공한 것은 이러한 변화를 상징한다.

이러한 계획된 증산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여전히 안정적인 범위 내에서 유지되고 있다. 국제 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금요일에 배럴당 69달러 부근을 맴돌았으며, 급격한 상승도 급격한 하락도 보이지 않았다. 이는 부분적으로 모든 회원국이 실제로 증산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할당량 확대의 영향이 둔화되었기 때문이다.

OPEC의 월별 전망 보고서는 균형 잡힌 그림을 제시한다. OPEC은 특히 아시아의 여행 및 석유화학 산업 성장에 힘입어 2025년 하반기까지 견조한 수요를 예상한다. 그러나 동시에 부진한 경제 데이터, 둔화되는 중국 경제 모멘텀, 전기차 보급률 증가 등이 모두 수요 안정성을 위협하는 등 지속적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따라서 JMMC는 28일 회의에서 현행 생산량 정책을 변경하지 않을 것을 권고할 수 있지만, 시장은 이러한 속삭임을 회의적인 시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OPEC+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진정한 정책 변화의 신호는 실제 원유 생산량 변화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거나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할 때만 명확하게 드러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