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파주서 전 임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 ‘CEO 온에어’ 개최
상반기 성과 격려하고 하반기 목표 달성 위한 구체적 전략 제시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함께 힘을 모아 올해는 의미 있는 턴어라운드를 실현하고 오는 2026년에는 성과를 더욱 가시화하자”면서 실적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정 사장은 계획 실현방법으로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생각과 시도로 혁신을 앞당겨 매월, 매분기마다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상반기 성과 격려하고 하반기 목표 달성 위한 구체적 전략 제시
29일 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전날 파주에서 타운홀 미팅인 ‘CEO 온에어 미팅’을 개최하고 구성원들과 만나 LG디스플레이의 상반기 실적에 대해 평가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상반기에 대해 원가혁신과 품질개선 등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임직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준 덕분에 실질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체질개선과 차별화된 사업 경쟁력 확보에 힘쓴 결과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의 말대로 LG디스플레이는 적자를 대폭 줄여나가면서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은 매출 11조6523억원, 영업손실 826억원으로 전년 동기(매출 11조9612억원, 영업손실 5631억원) 대비 매출은 3% 감소했다. 반면 영업손익은 4805억원 개선됐다.
정 사장은 이같은 추세를 하반기에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미국발 관세 강화에 따른 소비 둔화와 경쟁심화 등 하반기 경영환경 역시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 사장은 이를 원가 혁신 가속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헤쳐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정 사장의 이 같은 당부는 어려운 대외 환경에서 기인한다. LG디스플레이는 BOE를 비롯해 CSOT 등 다양한 중국기업들과 모바일·가전 등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낮은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웠던 중국기업들이 품질을 끌어올리면서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한 만큼 원가는 낮추고 품질은 키워 대응해 나가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 사장이 제시한 실적개선의 또 다른 방법은 조직문화 활성화다. 하반기 조직문화 캠페인으로 ‘칭찬 데이’를 실시하고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는 진정성을 담아 선후배, 동료에게 칭찬하는 문화를 조성한다. 정 사장은 “칭찬과 상호 존중 문화를 만들어 가자”며 칭찬의 습관화와 일상화를 임직원 모두에게 당부했다.
한편 ‘CEO 온에어’는 700여 명의 현장 참석자와 국내외 사업장 임직원들이 온라인 생중계로 함께했다. 정 사장은 분기별 타운홀 미팅인 ‘CEO 온에어’를 비롯해 △사업별로 진행하는 ‘현장경영’ △사업그룹·센터 단위 소통 간담회 ‘CEO가 간다’ △테마별 소규모 오찬 간담회 ‘정담회’와 ‘차담회’ 등 세분화된 소통프로그램을 통해 ‘스피크업’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