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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빅5, 2분기 실적 희비 엇갈려…DL이앤씨 ‘방긋’ 삼성물산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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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빅5, 2분기 실적 희비 엇갈려…DL이앤씨 ‘방긋’ 삼성물산 ‘울상’

삼성물산, 영업익 58% 감소…대우건설도 21% 줄어
DL이앤씨, 영업익 287% 급증…GS건설은 73% 늘어
현대건설은 47% 증가…신규수주 실적도 희비 교차
삼성·DL·GS는 작년보다 줄고 현대·대우는 늘어나
최근 발표한 국내 5대 건설사의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의 2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우건설은 영업이익이 줄었으나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은 증가했다. 이중 DL이앤씨는 영업이익이 280% 넘게 급증하며 눈길을 끌었다. 서울의 한 공사 현장.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발표한 국내 5대 건설사의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의 2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우건설은 영업이익이 줄었으나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은 증가했다. 이중 DL이앤씨는 영업이익이 280% 넘게 급증하며 눈길을 끌었다. 서울의 한 공사 현장. 사진=픽사베이
국내 빅5 건설사의 2분기 실적이 모두 공개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분은 영업이익 50% 넘게 줄어든 반면 DL이앤씨는 200% 넘게 급증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 4조9150억원에서 30.9% 줄어든 3조395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각각 6.2%, 25.8% 감소했다.

2분기 수주 실적은 1조389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67.01% 줄어든 수치다. 상반기 신규 수주 금액은 4조805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27.3% 감소한 수치다.
삼성물산은 “하이테크를 비롯한 대규모 프로젝트 마무리로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감소했다”며 “주택부문 마케팅 비용 등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216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47.3% 증가한 숫자다.

매출은 7조7207억원으로 10.4% 감소했다. 상반기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16조7344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까지 연간 수주 목표 31조1000억원의 53.7%를 채웠다.

대우건설은 영업이익이 20% 가량 줄었다.

대우건설의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2조2733억원, 영업이익 822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1.6% 줄었다.

상반기 신규 수주는 5조82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2.3% 증가했다.

DL이앤씨는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280% 넘게 급증했다. DL이앤씨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1조9914억원, 영업이익 126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1%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87.4% 증가했다. 6.3%의 영업이익률이다. 영업이익은 지난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1000억원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4.7%포인트(p) 상승했다.

다만 상반기 신규 수주는 2조489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8.6% 적었다.

GS건설도 2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GS건설의 2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 3조1961억원, 영업이익 1621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3.07%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73.45% 급증했다.

상반기 신규 수주는 7조8857억원으로 올해 초 제시한 목표(14조3000억원) 대비 55%를 달성했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5.5% 줄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의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1조3000억원 규모의 평택 P4 마감공사 수주 등 투자 재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내년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에 대해 “높은 수준의 주택 매출총이익률(GPM)이 유지되는 가운데 수주 가이던스 달성 가능성도 높다”며 “투르크메니스탄 비료 공장, 모잠비크 LNG에 대한 착공이 올해 예정돼 있는 만큼 내년 플랜트 매출 성장도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