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된 고용 데이터-둔화 인플레 근거로 6~7월 인하 놓쳤다 연준 직격
시장 50bp 인하 베팅 급등… 트럼프 측근 미란 인준 땐 정책 변화"기대
연준 본부 리모델링 25억 달러 논란… 무역정책서는 인도와 강한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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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본부 리모델링 25억 달러 논란… 무역정책서는 인도와 강한 대립

베선트 장관은 연준이 지난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기로 한 결정을 비판하며, 수정된 고용 데이터와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를 근거로 들었다.
연준의 금리 결정에 대한 비판
그는 12일(현지시각)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9월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연준이 지난달 30일 금리를 동결한 지 이틀 만에 발표된 수정된 고용 지표를 지적했다. 이 수정 데이터는 5월과 6월의 일자리 증가가 처음 발표된 것보다 약했음을 보여준다. 베선트는 연준이 이 데이터를 더 일찍 알았다면 "6월이나 7월에 금리를 인하했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또한 그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7월 CPI는 0.2% 상승했고,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예상치인 0.3% 상승에 그쳤다. 그는 관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상품 가격은 안정적인 반면, 서비스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모두가 상품 가격 인플레이션을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매우 이상한 서비스 가격 인플레이션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시장 반응 및 정책 기대
베선트 장관의 발언 이후, 투자자들은 9월 금리 인하 폭 확대 가능성에 베팅하며 시장이 상승세를 탔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나스닥, 다우존스 지수는 약 1~1.4% 상승했다. 이러한 시장의 낙관론은 최근 CPI 데이터에서 관세의 물가 영향이 미미했던 점에도 영향을 받았다.
선물 시장에서는 최소 25bp 인하 가능성을 높게 반영하고 있으며, 베선트 장관이 제시한 50bp 인하 가능성 또한 상당하다고 가격에 반영되었다. 이는 연준이 보다 공격적인 완화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다.
베선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연준 이사 후보인 스티븐 미란이 9월 정책 회의에 맞춰 인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란이 이사회에 합류하면 연준의 통화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베선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자 물색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폭넓은 범위의 후보들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연준의 구조를 개편할 수 있는 능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 개혁과 무역 정책에 대한 견해
베선트 장관은 연준의 25억 달러 규모 본부 건물 리모델링 계획을 비판하며 연준이 비대해져서 독립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에 대한 소극적 태도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을 비판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이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무역 정책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미국이 향후 몇 달 안에 주요 파트너들과 실질적인 합의에 도달할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특히 스위스와 인도를 포함한 여러 국가와의 무역 협상 진행 상황을 언급하며, 인도가 논의에서 "다소 완강하게 저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10월 말까지 협상을 마무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