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마운자로 본격적으로 국내 판매 시작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 일동제약 등 개발
후발주자로 저렴한 약가로 판매 기대돼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 일동제약 등 개발
후발주자로 저렴한 약가로 판매 기대돼

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위고비에 이어 마운자로까지 출시되면서 비만치료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실제로 유튜브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살펴보면 마운자로 투약 1일차라는 게시글이 올라오는 등 많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비만치료제는 국내 출시 후 처방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위고비는 올해 6월까지 누적 처방 건수가 39만5379건이며 올해에만 34만5564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마운자로까지 출시되면서 국내 비만치료제의 처방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병원이나 약국에서 마운자로는 약 30만원 이상에 구매가능하며 위고비는 약 40만원 이상에 처방됐지만 최근 저용량 저가형 제품이 출시하면서 경쟁력을 높였다. 하지만 아직까지 높은 가격 때문에 소비자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상황이다.
가장 먼저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한미약품의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있다. 이 치료제는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약물로 위고비, 마운자로와 같이 주사제로 주1회 투약하는 방식이다.
한미약품은 오는 하반기 임상3상을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다른 기업들도 개발 중이지만 아직까지 임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빠른 출시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임상 결과를 해외에 공개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와 비만치료제 'DA-1726'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6월 미국 비만 임상1상 다중용량상승시험(MAD) 고용량 추가 임상을 위한 국제공통기술문서(CTD) 업데이트 및 임상신청계획서(IND)를 제출했다. 오는 4분기에 임상1상 MAD 추가 시험 탑라인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일동제약은 비만치료제 'ID110521156'을 경구용으로 개발 중이다. 앞서 진행한 임상 결과 대조약 보다 높은 체중 감량이 확인됐다. 올해 진행된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해당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그외에도 디앤디파마텍과 지투지바이오, 펩트론 등의 바이오벤처들도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다수의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국산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한미약품과 같이 근시일내에 나올 비만치료제도 있다"며 "후발주자이다보니 상대적으로 약가가 낮아 환자들의 부담이 덜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