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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풍력발전은 국가를 죽인다”…또 ‘풍차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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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풍력발전은 국가를 죽인다”…또 ‘풍차 공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풍력발전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에너지 비용 상승과 조류 피해를 언급하며 풍력발전이 정치인들의 몰락까지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정반대의 분석을 내놓고 있다.

9일(이하 현지시각) 뉴스위크에 따르면 트럼프는 전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풍력에 의존하는 나라는 죽은 나라”라며 “에너지 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풍력은 새들을 죽일 뿐만 아니라 나쁜 정치인들을 ‘죽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대통령선거 캠페인 때부터 줄곧 풍력발전을 비판해 왔다. 그는 화석연료 확대를 내세우며 풍력발전 지원 중단을 공약했고 지난 1월 백악관 재입성 이후 이를 실제 정책으로 옮겼다.

재취임 직후 그는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 정부의 풍력발전 임대 프로그램이 법적 결함을 안고 있다며 집행을 중단시켰다. 백악관은 당시 해당 프로그램이 항해 안전, 교통, 국가 안보, 상업 활동, 해양 포유류 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달 미 상무부는 철강·알루미늄 제품 407개 품목에 대한 232조 관세를 풍력 터빈과 부품으로까지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풍력발전 산업에 사실상 무역 장벽을 높여 시장 진입을 막는 조치로 해석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